[헤럴드POP=조은미 기자]이봉원이 여러 개그 비화를 전했다.
28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 만세'에서는 개그맨 이봉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봉원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천안에 중국집을 차렸고 해당 가게는 천안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이봉원은 "천안을 검색하면 호두과자랑 같이 나온다. 연관 검색어로"라면서 뿌듯해했다. 이봉원은 중국집을 운영한지 3년 조금 넘었다고.
박준형이 그동안 망했던 여러 사업을 언급하려 하자 이봉원은 "망한 얘기 그만하면 좋겠다. 사람들도 망한 얘기 그만하라고 한다. 다 잊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내 박미선이 쉽게 허락하지 않았을 거 같다는 말에 이봉원은 "뭐든지 내가 하는 걸 우려 섞인 목소리로 걱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나는 한다"라며 "강하게 말리는 걸 알기 때문에 늘 다 준비해두고 전날 정도에 말한다"라고 했다. 이에 정경미 "내 남편도 어디 갈 때 당일에 얘기한다. 롤모델인가 보다"라며 폭소했다.
더해 이봉원은 한국에서 랩송을 최초로 시도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과거 특집 방송에서 콤비 개그를 준비하던 중 랩송을 처음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에서 미국 랩송이 나오더라. 랩이라는 게 있더라. 그래서 '미국에서는 랩이 유행이란다. 들어봐라'라고 했다"라며 "PD가 이걸 본방 고정으로 가자고 했다. 처음에는 블랙 이글스였는데 그건 조금 아니라고 해서 시커먼쓰로 하자고 했다. 첫방부터 난리가 났다. 애들이 다 따라 불렀다"라고 시커먼쓰 탄생 비화를 전했다. 시대가 변한 만큼 지금은 인종 차별 문제로 인해 흑인 분장을 지양한다. 이에 관해 이봉원은 "(당시에는) 비하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친근해지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다"라고 혹시라도 생길지 모를 오해에 미리 해명했다.
이봉원은 박준형과 그동안 히트를 친 개그 코너를 재현했다. 박준형은 "개그맨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선배님이 '동작그만'에서 빨간 내복을 입은 개그가 있다. 옷 벗어봐 해서 걸리는 장면이 있다"라며 "그때 개그맨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봉원은 예상과 달리 극 내향성이라고. 이봉원은 "트리플 에이형이다. 소심하다. 나는 내가 가끔 깜짝 깜짝 놀란다"라고 했다. 박준형 역시 "후배가 볼 때는 까부는 사람이 아니다. 리더십이 있고 상남자다"라고 덧붙였다. 이봉원은 "오늘 이렇게 말하면 내일 아무말도 안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故이주일 선생님이 인정한 유일한 성대모사자다'라는 말에 이봉원은 "직접 인정해주셨다. 형님이 일산 암센터에서 투병하실 때 자주 갔었다. 이틀에 한번 꼴로 갔다. 돌아가시기 한달 전 쯤에 손을 잡고 '봉원아 짜식들이 말이야 내가 그렇게 만만하냐. 내 흉내는 다 낸다. 한 개도 안 똑같아. 네가 제일 똑같아'라고 했다"라고 성대모사로 이주일을 떠오르게 했다.
여러 사업, 프로덕션에 이어 연기 학원까지 운영한 이봉원은 아쉬운 건 있냐는 질문에 "아쉬운 건 뭐든지 사업을 하려고 하면 프로의식을 갖고 해야 한다. 설렁설렁 하면 실패할 확률이 아주 높다. 주인 의식을 갖고 해야 한다. 목숨 걸고 해야 한다. 그래도 될랑 말랑이다"라면서 그동안은 그렇지 않아서 망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몇 개월 간 중식 자격증을 땄다면서 "식당은 조리사 자격증이 없어도 되는데 신뢰도가 다르니까 땄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건 마음대로 하라. 대신에 남들이 생각했을 때 '괜찮다 괜찮다' 하는 건 안 하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더 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는지 묻는 말에 "짬뽕 밀키트를 하는데 전국에 까는 게 꿈이다. 연기는 일단 불러주지 않으면 유튜브에 꽁트 코미디를 해서 올릴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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