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IMH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IMH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박서연 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홍진영이 자숙기간 중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표절 논란으로 1년 5개월 동안 자숙기간을 거친 홍진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IM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6개월 이상 정신을 못 차렸던 것 같다.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제 나름대로 활동했을 때는 제가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지만 큰일이 닥치다 보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대중의 비난도 비난이지만 지인들로부터 입은 상처가 컸다고. "그런 일이 있는 와중에 사람도 갈리게 됐다. 사람으로 상처를 받고 이러다 보니 잠도 많이 못 잤다. 스케줄이 많았을 때 잠 못 잘 때와 그냥 잠 못 자는 건 (다르다). 이번에 쉬면서 더 못 잤다. 약을 먹어도 몇 시간을 못 잤고 깨더라"

홍진영은 힘을 얻었던 말이 무엇이었냐고 묻자 "그냥 '밥은 잘 챙겨먹나' 같은 기본적인 말이 가장 힘이 됐다. 사실 입맛은 하나도 없었다. 근데 제가 밥을 챙겨먹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안 걸리려고 그랬다. 자숙기간인데 코로나19 확진됐다는 기사가 날까봐 그런 걱정이 들더라. 안 먹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밥을 챙겨먹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상처받았던 행동에 대해 "제가 원래 먼저 연락하고 남에게 부탁하는 성격이 아니다. 근데 누가 물어봐달라고 해서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셨던 분들도 계시고, 전화를 했는데 퉁명스럽게 받으시거나 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저는 나름대로 굉장히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자연스럽게 사람이 갈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전화 안 받으셨던 분 중에 제 복귀 기사가 뜨고 연락하신 분들도 계셨다. 사람으로 받은 상처가 굉장히 많이 아프더라. 그래도 저는 나름 인간관계를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상황들이 또 제가 그런 상황에 처하니까 사람으로 상처를 받는 일도 생기더라. 그건 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사진제공=IMH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IMH엔터테인먼트

홍진영은 지난 2019년 1인 기획사 IMH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그는 자숙하는 동안 다른 기획사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이유를 전했다.

"제가 쉴 때 여러 회사에서 오퍼가 들어왔다. 혼자 하지 말고 차라리 회사에 들어가는 게 어떻겠냐 하시더라. 근데 저는 혼자가 아니지 않나. 밖에서 보면 1인 기획사일 수도 있지만 저를 믿고 끝까지 함께 해준 직원 분들이 계신다. 다른 회사들의 오퍼가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물어본 질문이 '다 같이 갈 수 있나요'였다. 저도 든든한 울타리가 있으면 좋겠지만 제가 제 욕심만 차린다고 다른 회사에 들어가는 건 아닌 것 같더라. 다들 하시는 말씀이 많아봤자 '두 명만 데려올 수 있다'였다. 다른 분야는 이미 그 회사에 있기 때문에 5~6명을 다 데리고 갈 수 없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저는 싫다고 했다. 저만 살자고 제가 직원들을 두고 할 수 없지 않나"

더불어 직원들을 생각하면서 정신을 차리게 됐다며 "제가 정신을 못 차리고 일을 안 하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제가 정신을 차려야 직원들도 힘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한 홍진영은 1인 기획사 대표로서, 가요계 선배로서 후배를 양성하고 있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가수를 하고 싶은 의지, 노래를 하고 싶어하는 의지, 가수로 성공하고 싶은 마인드가 있는지를 본다. 저도 절실했을 때가 있었으니까 그런 절실함이 보이는 친구들을 중점으로 보고 있다. 연습생들은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가 본인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희 회사에 들어온 것이 후회되지 않도록 잘 해주고 싶고, 잘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서포트를 해주고 싶다. 좋은 선배, 좋은 대표라는 말과 우리 회사 최고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한편 홍진영의 새 앨범 'Viva La Vida'(비바 라 비다)는 지난 6일 오후 6시 발매됐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