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2022년 가요계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 2016년부터 굳건히 '왕의 자리'를 지킨 방탄소년단의 군백기 시작부터 신인 걸그룹들의 '반란'까지. 2022년 벌어진 세대교체를 차례로 짚어봤다.
◆방탄소년단 군백기 시작‥바톤 이을 주자는? 지난 13일 방탄소년단 진이 육군 현역 입대를 하면서 방탄소년단의 본격적인 '공백기'가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 수많은 히트곡들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 1위라는 기록을 세우고,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에서 수상. 콧대 높은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3회 연속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새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성과들에 '군면제'도 언급됐다. 하지만 병역 특례 형평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약 4년동안 이어지면서 결국 지난 10월 방탄소년단은 순차적 입대를 결정. 논쟁의 막을 내렸다. 1992년생 진은 방탄소년단의 맏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을 연기한 상태였다. 지난 10월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한 그는 12월 경기도 연천에 있는 육군 제5보병사단 열쇠 신병교육대에 입소하게 됐다. 당시 하이브는 대략 2025년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 재개를 예상했다. 그 전까지는 개별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지난 2016년 '피 땀 눈물'로 가요계의 신드롬을 일으킨 이후 줄곧 남자아이돌 정상 자리를 지키던 방탄소년단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군백기를 가지게 됐다. 잠시 공석이 된 '왕의 자리' 바톤은 누가 잇게 될까. ◆쏟아지는 밀리언셀러 보이그룹..대중성은 '글쎄' 음반 초동 기록(음반 말매 후 1주일간의 판매량)이 곧 가수의 성적표가 되는 시대가 오면서 '밀리언셀러' 보이그룹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먼저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10월 7일 발매한 'MAXIDENT'으로 약 216만장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세븐틴은 지난 7월 18일 'SECTOR 17'으로 약 112만장을, 지난 5월 27일 'Face the Sun'을 약 206만장 팔며 한해 동안 300만장이 훌쩍 넘는 합산 초동 기록을 갖게 됐다.
NCT127 또한 지난 9월 16일 발매된 '질주 (2 Baddies)' 약 154만장을 기록했고, NCT DREAM은 'Glitch Mode'로 약 140만장을 판매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minisode 2: Thursday's Child'로 124만장, 엔하이픈은 'MANIFESTO : DAY 1'를 124만장 판매했다.
이처럼 올 한해 100만장이 넘는 역사를 쓴 보이그룹은 스트레이 키즈, 세븐틴, NCT127, NCT DREAM,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총 여섯 팀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단한 '밀리언셀러' 성적표를 가지고도 신드롬이라고 불리울만큼 유행한 노래를 발표한 보이그룹은 없다는 것. 탄탄한 팬덤과 대중성은 별개임이 여실히 느껴지는 부분이다.
◆대세는 4세대 걸그룹! 2022년은 세대 교체의 해 판매력은 가졌지만 대중성을 가지지는 못했던 보이그룹. 이와 반대로 걸그룹은 앨범 판매력에 대중성까지 다 가지며 2022년을 걸그룹의 해로 만들었다.
올 한 해 가요계는 아이브를 빼고는 설명이 불가하다. 아이브는 지난해 12월 1일 데뷔.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 안유진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데뷔앨범 'ELEVEN(일레븐)'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아이브는 지난 4월 발매한 두 번째 싱글 앨범 'LOVE DIVE'로 33만 장의 초동 판매량을 달성했으며, 음원 차트를 올킬하며 '아이브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지난 8월 발매한 세 번째 싱글 앨범 'After LIKE'로는 111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에 등극. 타이틀곡 단 세 곡으로 음악방송 37관왕에 오르는 유의미한 기록을 썼다. 또한 아이브는 'MMA 2022(2022 멜론 뮤직 어워드)', '2022 MAMA AWARDS(2022 마마 어워즈)', '2022 AAA'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매순간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아이브. 갓 데뷔 1주년을 맞은 신인인만큼, 그 활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는 지난 7월 22일 데뷔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첫 아이돌 그룹으로,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F(x) 등 그룹들의 브랜딩을 맡았던 민희진 대표가 제작을 해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뉴진스의 마케팅은 이례적이고 혁명적이었다. 콘셉트 포토, 티저 영상 순으로 차근차근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는게 아니라 뮤직비디오부터 내놓는 파격 행보를 택한 것. 뿐만 아니라 데뷔 앨범에선 잘 시도하지 않는 트리플 타이틀곡 전략도 결과적으로 '대박'이 났다. '어텐션', '하입보이', '쿠키' 데뷔 앨범 4곡 중 3곡을 타이틀곡으로 낸 뉴진스는 대부분의 음원차트 1, 2, 3위를 올킬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MZ세대에 맞는 감성의 퍼포먼스로 '챌린지'계 새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새바람을 몰고 온 뉴진스는 올 하반기 데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데뷔앨범 한 장으로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 '멜론뮤직어워드' 신인상 수상, '2022 AAA'에서 신인상과 대상격인 '올해의 퍼포먼스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긴 공백기를 깨고 5인 체제로 돌아온 (여자)아이들은 2022년 '커리어 하이'를 이뤄냈다. 지난 3월 정규 1집 '아이 네버 다이(I NEVER DIE)'를 발매한 (여자)아이들은 타이틀곡 '톰보이'로 거칠고 당당한 매력을 드러냈다. (여자)아이들만의 톡톡 튀는 색이 담긴 '톰보이'는 초동 17만6000여장에 국내외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더불어 지난 10월 발매한 (여자)아이들의 신보 'I love'의 타이틀곡 'Nxde(누드)'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했으며, 국내음원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초동 판매량은 67만 8000여장으로 약 284%의 성장률을 기록. (여자)아이들의 자리를 견고히 만들기 충분했다.
르세라핌은 하이브가 론칭한 '최초 걸그룹'이다. 아이즈원 김채원, 사쿠라와 엠넷 '프로듀스48'에 출연했던 경력이 있는 허윤진이 합류.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부터 방탄소년단의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김성현 등 월드 클래스 스태프들이 총출동해 르세라핌을 제작했다.
그리고 지난 5월 많은 기대 속 데뷔한 르세라핌은 '피어리스(FEARLESS)',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 등으로 활동하며 퍼포먼스가 특화된 그룹임을 입증했다. 비록 데뷔 초 멤버 김가람의 '학교폭력 의혹'으로 탈퇴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미국 빌보드 차트에 8주 연속 이름을 올리고 초동 56만 7000여장을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며 파워를 보여줬다.
이들 외에도 케플러, 엔믹스 등이 활약하면서 2022년을 4세대 걸그룹의 해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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