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K-POP의 '봄날'을 열었던 방탄소년단이 잠시 숨을 고른다. 빈자리를 채워줄 뉴진스부터 갈등을 극복하고 돌아온 피프티 피프티까지 2023 가요계도 뜨거웠다.
올해 가요계에는 여풍(女風)이 불었다.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에스파 등 대표적인 4세대 걸그룹이 쉴 새 없이 한 해를 꽉 채웠기에, 방탄소년단은 잘 깔아준 판을 뒤로하고 군백기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여러 이해관계를 극복하고 팀을 유지한 피프티 피프티, 엑소와 전원 재계약에 성공한 블랙핑크까지. 다사다난한 2023년이었지만, 그 끝은 모두 해피엔딩이었다.
◆ 뉴진스, 돌풍의 시작‥전 세계 휩쓴 걸그룹 여풍 시대 개막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그리고 에스파. 4세대 걸그룹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지난 1월, 뉴진스는 'Ditto(디토)'를 발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했다. 해외 프로모션 없이 온전히 제힘으로 빌보드에 진입한 뉴진스의 'Ditto'는 국내에서도 놀라운 기록을 보여줬다. 국내 음원차트인 멜론 차트에서 14주 연속 1위 하며, 역대 최장기간 1위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Ditto'로 탄력받은 뉴진스는 두 번째 미니앨범 'Get Up'을 발매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 20주 연속 머물렀다. 뉴진스는 존재 자체로 신드롬이었으며, 행보마다 화제가 됐다.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뉴진스는 데뷔 1년 차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아이브, 르세라핌, 에스파도 뉴진스를 이어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앞다퉈 독식했다. 첫 번째 정규앨범 'I AM'으로 차트 장기 집권하던 뉴진스를 깬 아이브, 첫 영어 디지털 싱글 'Perfect Night'으로 국내는 물론, 빌보드 차트에서도 롱런 중인 르세라핌, 그리고 네 번째 미니앨범 'Drama'로 3연속 초동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에스파까지 4세대 걸그룹들의 성장세가 매섭다.
◆ 10주년 방탄소년단의 쉼표‥2025 완전체 기대 전 세계적으로 K-POP을 알린 데 공을 세운 방탄소년단이 쉼표를 찍는다. 곡 'Dynamite'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한국 아티스트 작품 최초로 1위를 기록했던 방탄소년단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방탄소년단은 전원 입대하기 전 '방탄소년단 10주년 페스타'를 열어 팬들과 소통했고, 입대 직전까지도 전원 솔로곡을 발매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올 한해 따로 또 같이 활동한 방탄소년단이다. 특히, 슈가의 솔로 앨범 'D-DAY', 뷔의 솔로 앨범 'Layover', 정국의 솔로 앨범 'GOLDEN'은 외신도 주목했다.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방탄소년단의 솔로앨범들은 그들의 위상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맏형 진을 이어 육군 현역인 제이홉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슈가의 빈자리를 채웠던 RM, 지민, 뷔, 정국은 하루 차이를 두고 나란히 입대했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는 이르면 오는 2025년 6월, 늦어도 연말에는 가능할 전망이다.
◆ 피프티 피프티·엑소 첸백시, 얼룩진 템퍼링 의혹 올해 가요계에 템퍼링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월 발표한 곡 'Cupid(큐피드)'로 빌보드 차트를 강타해 기적처럼 떠오른 피프티 피프티는 템퍼링 의혹으로 얼룩졌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템퍼링 의혹을 공론화했고, 더기버스와 갈등을 빚었다. 설상가상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더기버스 편에 서며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더기버스와 분쟁을 시작했다. 중소의 기적이었던 피프티 피프티는 한순간에 얼룩졌고, 원 히트 원더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멤버 키나가 더기버스로부터 가스라이팅 당했다며 항고하고 돌연 어트랙트의 품으로 돌아왔다. 어트랙트는 나머지 세 멤버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돌아온 키나를 포함해 피프티 피프티 2기를 꾸릴 것을 예고했다.
엑소 첸백시 역시 템퍼링 의혹에 휩싸였다. 템퍼링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첸백시에게 접촉한 외부세력으로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지목됐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억울해했고, 백현 역시 허위사실이 기정사실화 됐다고 바로잡았다. 현재 엑소는 독립해 신생 회사로 이적한 멤버도 있지만, 엑소로서의 완전체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한다.
◆ 마의 7년 넘긴 블랙핑크, 재계약에 안도의 한숨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보이그룹이 방탄소년단이라면, 걸그룹은 블랙핑크다. 그룹으로서도, 솔로로서도 커리어 하이를 찍은 블랙핑크는 어느덧 7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6년 8월 데뷔한 블랙핑크는 올해 8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앞두고 논의에 나섰다.
블랙핑크의 재계약 논의는 길어졌다. 논의만 이달까지 무려 4개월간 진행됐고, 블랙핑크가 완전체로 재계약할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기다렸다. 멤버별 개별활동은 현재 협의 중이나, 그룹 활동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완전체 활동을 볼 수 있게 됐다.
이에 블랙핑크는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다시 품 안에 블랙핑크를 안게 된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신규 앨범 발매 및 초대형 월드투어 등을 예고했고, 블랙핑크의 컴백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