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인턴기자]2014년, 그 어느 때보다 중국에 부는 한류는 거셌다. 가요, 드라마, 예능 등 각종 분야에서 중국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가운데 그 중심에는 K팝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 아이돌 그룹 중 중국인 멤버들의 활약이 두각을 나타내며, 중국 한류의 큰 공을 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이 바로 남성 그룹 엑소(EXO)다. 지난해 10월 한국마케팅협회에 따르면 엑소는 중국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과 함께 중국인 1만 7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 가수 부문에 선정됐다.

엑소는 SM엔터테인먼트가 2012년 중국 시장을 겨냥, 샤이니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독특한 콘셉트의 그룹이다. 당시 12인조 엑소는 한날한시에 같은 곡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엑소케이(EXO-K)와 엑소엠(EXO-M)으로 나뉘어서 데뷔 무대를 펼쳤다. 이 때 케이는 한국을 뜻하는 코리아(KOREA), 엠은 중국을 뜻하는 만다린(MANDARIN)으로 각각 확고한 표적 시장을 갖고 있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실제로 엑소엠은 데뷔 해부터 세 번이나 중국의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로 불리는 '음악풍운방 시상식'에서 최고인기그룹상을 수상할 만큼 엄청난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엑소엠이 최고 인기 그룹을 유지한 데에는 크리스, 루한, 타오, 레이 등 네 명의 중국인 멤버들의 힘이 컸다. 이들은 중국 활동에 있어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현지 팬들과의 소통에 앞장서며 많은 팬 층을 확보하는 데 일조했다. 이는 K팝을 이끄는 데 더 이상 한국인 멤버뿐만 아니라 중국인 멤버들도 K팝을 이끌 수 있다는 가능성을 더욱 높인 것.

물론 크리스와 루한은 각각 지난해 5월과 10월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존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한 상황, 두 사람은 중국에서 각자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을 제외한 엑소는 10인조 체제임에도 불구하고 2014년 12월 31일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연말 시상식에 참석해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그들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엑소 [사진=송재원 기자]
엑소 [사진=송재원 기자]

엑소의 2015년 ‘대세돌’ 기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실 그들의 뒤에는 원조 중국 ‘한류돌’ 슈퍼주니어와 에프엑스(f(x))가 있다. 13인조 남성 그룹 슈퍼주니어는 2005년 데뷔 이후 엑소엠의 모티브인 슈퍼주니어M을 결성해 2008년에 본격적인 중국활동에 나섰다. 당시 슈퍼주니어M은 중국 시상식 네 군데에서 최고인기그룹상을 휩쓸며, 중국 한류의 기반을 다져놓았다.

슈퍼주니어M의 유일한 중국인 멤버 조미는 지난해 10월 당당히 한국에서 첫 솔로 앨범을 출시, 케이블채널 SBS MTV 가요 프로그램 ‘더 쇼’에서 1위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조미는 중국인 멤버 최초, 솔로 활동으로 1위를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2009년 5인조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한 중국 멤버 빅토리아는 가요계, 예능계에 이어 스크린계 점령에 나섰다. 빅토리아는 최근 영화 ‘엽기적인 그녀2’(감독 조근식)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엽기적인 그녀’는 2001년 개봉 이후 중국에서도 크게 흥행한 작품으로, 시즌2 역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지아&페이 SNS/헤럴드경제DB]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지아&페이 SNS/헤럴드경제DB]

이 외에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은 4인조 걸그룹 미쓰에이는 지아와 페이, 두 명의 중국인 멤버가 있다. 같은 소속사 남성 그룹 갓세븐의 잭슨은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신(新) 예능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중국인 멤버들은 K팝 열풍에 힘입어 한 그룹 내에서 시작한 것과 달리 최근에는 개인적인 활동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들의 2015년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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