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빈/사진제공=유본컴퍼니
신현빈/사진제공=유본컴퍼니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신현빈이 수어에 매력을 느꼈다.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연출 김윤진)가 지난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로, 신현빈은 극 중 무명 배우이자 청각장애인 차진우를 사랑하게 되는 정모은 역으로 분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신현빈은 "대본 제안이 들어와 검토 후 출연을 결정했다.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대본이 들어와 더 관심이 갔다. 처음 대본을 받을 때는 4화까지 볼 수 있었는데, 차진우와 정모은의 제주 이야기를 보고 소리를 혼자 채우는 데 걱정이 되더라. 상대방의 소리 없이 어떻게 연기할지 걱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신현빈은 왜 '소통'에 대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던 걸까. "우리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너 내 얘기 들었어?'라고 말할 때가 있지 않나. 내 말을 잘 들었는지에 대한 질문 말이다. 같은 언어를 쓴다고 해서 모두와 언어가 잘 통하는 게 아니다.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도 내 의도를 몰라주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그런 것들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시기였고,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두 사람이 소통하는 이야기라 하게 됐다."

신현빈/사진제공=유본컴퍼니
신현빈/사진제공=유본컴퍼니

원작을 찾아봤다는 신현빈은 "원작과 다른 부분이 매우 많다. 일단 나이대가 다르다. 원작과 리메이크의 세대가 달라 아무래도 방식과 감정이 달랐다. 20대 초반에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과 30대에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다르지 않나. 원작이 갖고 있는 정서적, 소통에 대한 부분이 달랐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소통하는 과정이 달라 시청자 입장으로 봤다"고 전했다.

극 중 정모은은 차진우와 대화하기 위해 수어를 배운다. 신현빈은 "수어를 하는 인물이 여러 명 나오는데, 각자 차이가 있다. 차진우나 은소희는 농식 수어를 하고, 기현은 청식 수어와 농식 수어가 섞였다. 반면 제가 하는 수어는 말과 같다. 농식 수어로 봤을 때 잘못된 부분이 꽤 있지만, 청인인데 수어를 배워서 한다는 게 전달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시작 한두 달 전부터 배웠다. 대본에 나오는 수어 위주로 배웠고, 어느 정도로 할 지도 신경 써야 했다. 전개가 이쯤 됐을 때는 이 정도 얘기는 알아들을 수 있을지 없을지 수어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며 정도를 조절했다. 쉬운 것도 있었고, 어려운 것도 있었다. 말이 느린 설정이라 지루하게 느껴질까 봐 걱정도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빨리하면 안 맞더라. 그 안에서 템포를 조절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녹여서 하는 수어가 있었다. 여러 번 테이크를 가다 보면 수어가 자연스러워질 때가 있다. 전개상 못해야 하는 수어마저도 반복되는 테이크에 잘해버리는 거다. 정우성 선배가 길 건너편에서 제 수어를 보고 '너 수어 너무 잘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다시 하기도 했다. 수어는 어렵지만 재미있고, 직관적이면서도 헷갈린다. 배웠던 수어를 많이 안 까먹었으면 좋겠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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