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풍' 언론배급시사회/사진=민선유 기자
영화 '소풍' 언론배급시사회/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용균 감독이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를 '소풍'에 삽입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영화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임영웅의 두 번째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영화에 최초로 삽입돼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임영웅은 영화에 쓰인 '모래 알갱이' 음원 수익 전액을 영웅시대의 이름으로 특별 기부했다.

이와 관련 김용균 감독은 "저희 영화가 80대 배우들이 나오고, 80대의 삶을 다루다 보니 영화 음악을 사용할 때 아이러니를 주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음악감독님이 보사노바풍을 제안해주셨는데 상상하지 못했던 거라 오히려 신선하게 와 닿았고, 많이 썼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럼에도 하나가 채워지지 않았다. 위로일 수도 있고, 희망일 수도 있고, 푸근함일 수도 있는데 마무리를 장식할, 복합적인 감정의 곡이 하나 필요한데 찾을 수 없더라"라고 덧붙였다.

김용균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김용균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또한 김용균 감독은 "임영웅의 곡이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은 했지만 언감생심이었다"며 "그러다가 '모래 알갱이'를 우연히 듣게 됐다. 사실 촬영으로 '모래 알갱이'는 미처 듣지 못하던 차였는데 너무 어울린다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노래 꼭 했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현실은 힘든 상황이지 않나. 제작진에서 온 마음을 다해 편지를 썼다.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선생님이 출연하시고 이런 이야기라고 알려드렸다"며 "임영웅이 어르신들에게 정말 잘하니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다. 돈을 떠나 음원 수익 전액도 따로 기부하셨다. 임영웅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정말 감사드리고, 지지해주시는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용균 감독이 듣자마자 느낀 것처럼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는 '소풍'과 어우러지면서 영화의 짙은 여운을 남기는데 일조한다. 국민가수로 등극한 임영웅의 현 위치에서는 말도 안 되는 조건이었을 텐데도, 돈을 떠나 공감하는 마음에서 수락하고 기부까지 해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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