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이희준이 손석구를 부러워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각본 김다민/연출 이창희)이 지난 9일 공개됐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리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희준은 극 중 이탕(최우식 분)을 추격하는 송촌 역으로 분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희준은 "시청자 반응을 정확하게 체감할 수 없다. 그러나 되게 감동적이었던 건, 감독님이나 가까운 배우들이 잘 봤다고 얘기해주신 거다.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님이 '한국에서 본 적 없는 연기 스타일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공개 소감을 전했다.
송촌 역으로 파격 변신하며 65세쯤 된 노인 연기까지 선보였다. "처음엔 너무 황당했다. 원래 도전하고 어려운 역할을 하는 걸 좋아해서 너무 신났다. '내가 할아버지 하는 거야?'라고 되묻기도 했다. 어떻게 준비할지 흥분되더라.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 캐스팅 제안해 주신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 저도 생각 못 한 배역을 제안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어 "약수터에서 운동 열심히 하는 할아버지를 생각하고 연기했다. 매번 분장을 2시간씩 했다. 지우는 데만 1시간이었다. 아주 얇은 실리콘으로 10가지 정도 되는 피스를 붙여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했다. 제 근육도 연구해서 만든 틀이다 '제페토' 팀이 분장해 줬는데, '오징어 게임'의 영희를 만든 팀이기도 하다. 지금 나홍진 감독의 작품에서 일하고 있더라. 매번 재미있게 분장했다"라고 덧붙였다.
송촌 역을 위한 노력으로 "원래 사람들을 관찰하는 걸 참 좋아한다. 넉넉하지 않던 시절에도 지하철, 버스 타고 종점까지 왔다 갔다 하며 사람들을 보고 드로잉도 했다. 돈 안 드는 재미있는 취미를 가졌었다. 약수터도 가고, 익선동 부근에도 들러 재미있는 분이 계시면 따라가기도 했다"고 했다.
최우식, 손석구와 호흡한 소감으로 "손석구가 맡은 장난감 역이 너무 섹시하더라. 다들 피곤하고 힘들 때 최우식이 재치 있게 농담하며 현장 분위기를 즐겁게 해줬다. 손석구는 정말 진지하다. 최우식, 손석구가 제게 질문을 많이 하더라. 즐거우면서도 촬영할 때는 난감하기도 했다. 이어폰을 꽂고 멀리 앉아있었더니 최우식이 와서 '무슨 음악 들으세요?'라고 묻더라. 지나고 보면 너무 고마운 일이다. 두 사람이 제가 갖지 못한 부분들을 갖고 있더라. 서로 질투하는 건강한 관계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연기를 보고 감탄했다. 내가 못 가진 것들을 갖고 있다. 불안하지 않은 배우는 한 명도 없을 거다. 불안감은 불안감이고, 뭘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최우식은 공감하기 어려운 일들을 표현해야 해서 어려운 감정인데도 연민을 느끼게끔 연기했다. 손석구는 목욕탕에서 나는 엄청 센 남자 스킨 향이 난다. 저건 그냥 호르몬이다. 혼자 손석구를 따라 하기도 했다. 되게 섹시해서 부럽더라. 건강한 질투를 했다"고 전했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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