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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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가수 임영웅의 상암벌을 하늘빛으로 물들였다.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IM HERO-THE STADIUM'이 열렸다.

임영웅의 팬 영웅시대는 우천에도 자리를 꽉 채웠으며, 상암을 하늘빛으로 물들였다. 영웅시대는 임영웅이 나눠준 하늘색 우비를 입고 있었다. 올해로 데뷔 8년 차인 임영웅은 어느덧 상암벌을 꽉 채울 정도로 성장했다. 임영웅에게도, 이 과정을 함께 걸은 영웅시대에게도 이 순간은 감격이었다. 임영웅은 양일간 약 10만 관객과 함께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임영웅의 등장에 영웅시대는 환호했다. 월드컵경기장에는 불꽃이 피어올랐고, 임영웅은 "영웅시대, 소리 질러!"라고 외치며 '무지개'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임영웅은 "여러분 안녕하세요! 즐거우세요?"라고 호응을 이끌어냈다. 임영웅은 중앙 무대로 이동해 '런던보이' 무대를 꾸몄다. 임영웅은 무대 중 프라우드먼 립제이와 마주보고 댄스 브레이크로 화려한 춤 실력을 보여줬다. 연이어 '보금자리'의 가사를 개사해 "영웅시대만 있으면 돼"라고 불러 환호를 받았다.

임영웅은 "밖에도 영웅시대가 많다고 들었다"라고 했다. 실제로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는 영웅시대가 소리를 질러 존재감을 드러내 모두가 놀랄 정도였다.

이어 "개인적으로 비오는 날을 좋아한다. 축구할 때도 수중전이 재미다. 비오는 날 축구가 잘 된다. 아마 오늘 노래도 잘 되지 않을까 싶다. 춤은 더 잘 출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언제 또 비오는 날에 공연 해보겠나. 더 촉촉해진 감성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오늘 제가 몸이 좋고, 컨디션이 좋다. 둘째날이 밝았다. 1년 넘게 준비한 공연인데, 두 번만 하고 끝나는 게 아쉽다. 제 모든 걸 다 넣었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다. 이 다음에는 제가 뭘 해야 하냐.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아무데서나 해도 된다고 하시는데, 그러면 작은 데서 한다고 뭐라하실 거 안다. 빌리는데 힘들었다. 이거보다 큰 공연장에서 해도 가득 찰까. 여기가 끝 아니죠? 과연 영웅시대의 한계는 어디일지, 앞으로도 더 큰 꿈을 펼쳐보도록 하겠다. 어제 처음 무대에 올라왔을 때, 너무 울컥해서 눈물 참느라 혼났다. 오늘 씩씩하게 올라왔다. 오늘은 더 신나게 뛰어놀아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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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무대 전체를 돌며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 '소나기', '사랑해요 그대를', '따라따라'를 불렀다. 시야제한석에 있는 팬들까지 신경쓰며 무대 구석구석을 돌며 가까이서 소통했다.

임영웅은 "공연장에서 정식으로 불러드린 '따라따라'였다. 저도 제법 트로트 곡들이 많다. 트로트 곡만 모아서 콘서트를 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 트로트만 하는 콘서트가 매력적일 것 같다.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오늘 의상도 마음에 드는 게, 마이클 잭슨 같은 옷에 보자마자 놀랐다"라고 했다.

임영웅은 무대 아래서 의상 체인지를 하는 게 아닌, 무대 위에서 갈아입어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하늘도 도운 듯, 임영웅의 콘서트 중 비가 그쳤다. 임영웅은 '이제 나만 믿어요', '연애편지', '다시 만날 수 있을까'로 이 밤을 잔잔하게 물들였다.

임영웅은 "익숙한 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드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연장이 넓어서 여러분들을 만나러 가는 게 쉽지 않더라. 2층 관객분들과 만나기 위해 열기구를 타겠다"라고 했다.

임영웅은 '사랑은 늘 도망가', '사랑역', '사랑해 진짜'를 부르며 열기구를 통해 팬들과 가까이 만났다. 임영웅은 "다리가 후들거린다. 열기구가 정말 안전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어떤 고소공포증도 생길 것 같다. 고소공포증이 없는 데도 쉽지 않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만한 노래 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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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으로 가창력을 보여준 임영웅은 직접 연기에 도전했던 '온기' 뮤직비디오를 상영하며 연기까지 소화했다. '온기', '모래알갱이', '우리들의 블루스'까지 쉼없이 달린 임영웅은 "배우 임영웅이다. 제 인생 처음으로 단편 영화를 찍었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서 근질근질했다. 사흘을 밤새 찍었다. 예전부터 단편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고 혼자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 밖으로 꺼낸 건, 지난 투어 회식 때였다. 슬쩍 던져놓고 휴가를 떠났다. 숙소에서 시나리오도 혼자 썼다. 앞으로도 연기 도전을 해보겠다.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생활 연기, 코미디, 액션, 로맨스도 해보겠다. 오늘 본 영상은 예고편이다. 전체 길이가 30분이 넘어가는데, 풀버전은 각종 OTT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버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밤 시간대를 위해 임영웅이 준비한 순서였다. 임영웅은 "빗속에서 부르니까 분위기가 더 좋다. 하늘이 저를 위해 특수효과를 준 것 같다. 부르면서도 이입이 더 잘 된다"라며 빗속에서도 열창하며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보여줬다.

임영웅은 공연장을 순식간에 대형 노래방으로 만들었다. 영웅시대와 함께하는 대형 노래방 무대에서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어쩌다 마주친 그대', '아파트', '남행열차'를 부르며 신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임영웅은 "야외 공연은 늦게까지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 오늘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건행"이라고 외치며 'A bientot', 'Do or Die', 'Home', 'HERO'로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우중 레이저쇼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영웅시대의 함성에 앵콜 무대를 하러 나온 임영웅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서울의 달', '인생찬가'로 아쉬움을 달랬다.

세대 통합을 또 한번 이뤄낸 임영웅, 고척돔에 이어 상암까지 찢었다. 이 순간을 만들어 준 영웅시대와 그 마음을 알고 달려온 임영웅의 시너지가 빛났던 콘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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