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사진=민선유 기자
김호중/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최근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사태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KBS는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한 출연자를 방송 출연 규제 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자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을 영구 퇴출시켜달라는 요구가 빗발쳤고, 여러 개의 청원이 기준 동의 인원 1000명을 돌파해 KBS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이에 맞선 김호중의 팬들의 청원이다. 김호중 팬들은 김호중이 클래식 대중화를 이끌고 100억 이상 기부를 한 선한 영향력을 참작해달라며 퇴출을 반대하는 주장을 폈고, 이 역시 1000명 이상 팬들의 동의를 얻어 답변 대기 중이다.

하지만 이렇듯 김호중 팬 측이 밝힌 97억 원의 기부 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75억 원어치는 김호중의 앨범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앨범 기부의 경우 팬이 아니라면 쓸모가 없기 때문에 기부품 받는 곳 상당수는 앨범 기부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기부를 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앨범 판매량을 높인 뒤 사실상 폐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 가운데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역시 후폭풍을 맞고 있다. 소속사 초기 멤버인 가수 영기는 물론 가수 정다경, 홍지윤, 배우 손호준까지 줄줄이 계약을 해지했으며 이 외에 소속 연예인 전원 계약 해지 절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져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도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마주오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초반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출석해 거짓 자백을 했으며, 사고 후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은 음주운전한 사실이 없다면서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엔 본인이 운전했지만 공황장애 때문에 사고 후 조치가 미숙했다고, 사고 전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 조수석에 탄 것에 대해서는 음주 때문이 아니라 피곤해서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라고 수차례 거짓으로 해명했다. 하지만 여러 증거가 나오고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이 짙어져가자 결국 지방 공연이 마무리된 직후 돌연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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