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땅에 떨어진 씨앗이 아름다운 새싹을 틔우기 위해선 차가운 겨울이라는 시련의 때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이겨냈기에 새로운 생명은 더욱 소중하다.
그린나래는 지난 2005년부터 오렌지마켓이란 예명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 시간들은 그린나래라는 씨앗을 틔우기 위한 겨울이기도 했다. 냉정한 세상은 그를 제대로 봐 주지 않았고, 그런 그린나래는 때로는 좌절을, 깊은 슬픔을 겪기도 했다.
2013년 지금의 이름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그린나래는 홍대 밴드 활동과 드라마 OST 등에 참여하며 음악 실력을 쌓아왔다. 그리고 찾아온 2015년. 새로운 인연 메이져세븐컴퍼니와 만난 그린나래가 신곡 '바보라 그래'와 함께 돌아왔다.
그린나래의 신곡 '바보라 그래'는 감성밴드 뷰렛의 리더 이교원이 작곡과 편곡을 맡고 그린나래가 직접 작사에 나선 발라드 넘버. 그린나래의 담담한 보컬은 역설적으로 그 어떤 이들의 절규보다 더욱 쓸쓸하고 아프게 감성을 자극한다.
우리 곁에 찾아온 '위로의 목소리' 그린나래. 헤럴드POP이 그를 만났다.
◆ 키 164.7cm 몸무게 47kg
더 빠지면 얼굴이 연륜이 묻어나게 될 것 같아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해요.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살을 빼기 위한 것 보다는 아티스트로서 자기 관리를 하기 위함이에요. 오랜만에 활동을 하는 거라 사실 이번 앨범을 위해 감량을 7kg 정도 했어요. 앞으로 오랫동안 여러분들 곁에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 하니까요.
◆ 취미 글쓰기
오늘 하루를 내가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일상들을 쓰곤 해요. 그저 허무하게 사라져가는, 돌아오지 않는 시간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입니다. 나의 지난날들을 다시 꺼내어보면, 특별한 의미 없는 일상들이 추억이라는 보석으로 다시 태어나거든요. 그리고 그 보석들이 바로 나의 음악에 자양분이 되기도 해요.
◆ 특기 음주
평소 술을 굉장히 즐겨 마시는 편이에요. 평소 털털하고 남자 같은 성격인데 알코올이 좀 들어가면 굉장히 여성스러워 진답니다. 그렇다고 술 그 자체를 사랑하지는 않아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리가 더욱 의미가 있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술을 마시다보면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도 해요. 평소에 감춰져 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또 그것들을 음악의 소재로 풀어내거든요. 그래서 술은 그린나래에게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 같은 존재예요.
◆ 주량 소주 3병
사실 3병이라고는 하지만 술을 세면서 마시지는 않아요. 술을 얼마나 마시느냐보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술을 좋아하는 이유가 함께 한다는 의미니까요. 어떻게 생각하면 저는 주량이 곧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가곤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나의 사람들과 길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 이상형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남자가 이상형이에요. 그리고 어른들에게 특히 잘하는 사람이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저와는 좀 상호보완적이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음악을 좋아하지만, 직업으로는 하지는 않는 그런 사람이랄까요? 직업을 굳이 고르라면 군인이었으면 좋겠어요. 외모로 키는 크지 않아도 되는데 비율이 좋고 깔끔한 사람이었으면 해요. 잘생긴 남자를 마다하는 여자는 없잖아요?(웃음) 하지만 사실 이상형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 걸요. 그 이상의 기적을 바란다면 욕심이죠. 그저 마음과 마음이 잘 통하는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그보다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음악, 그리고 그린나래
음악은 꾸준히 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안 영원히 함께해야 하는 것이 음악이에요. 음악이란 나에게 특별한 무엇이 아닌 바로 저거든요. 내가 느끼는 기쁨과 슬픔, 행복과 즐거움. 그것들이 모두 선율과 목소리로 표현되니까요. 음악이란 내게 있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호흡 같은 거예요. 아무도 의식하지 못하지만 갑자기 숨을 참으면 고통스럽잖아요. 항상 의식하지 않아도 내 옆에 있으면서 하지 않을 수 없는, 그것이 바로 그린나래에게 있어 음악이랍니다.
◆ 꿈
꿈이라. 제 꿈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소박해요. 언젠가는 저도 한 사람의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잖아요. 먼 훗날 제가 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나의 아이에게 제가 음악을 정말 잘 했던 엄마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비록 저는 그 아이의 곁엔 없겠지만, 언제나 따스하고 포근했던 엄마로 남아있을 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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