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사진=민선유 기자
민희진/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강가희기자]어도어 대표 민희진이 사내 여직원 성희롱 은폐 의혹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해당 직원이 직접 입장을 밝히며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달 31일 민희진이 SNS에 부사장 A씨, 여직원 B씨, 광고주 C씨와 나눈 대화내역을 캡처했다. 앞서 민희진은 B씨의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이에 민희진은 A씨와 B씨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며 갈등 중재에 나선 대화 내역을 공개했고, 이와 함께 "지금까지 저희는 모두 잘 화해하고 끝난 일로 알고 있었다. 복잡한 사연을 모르는 이들에게 인민재판을 받을 사안이 아니다. 의도된 왜곡에 휘둘리지 말아라. 잘 모르는 일에 함부로 추측하고 왈가왈부하여 또다른 가해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9일, B씨가 직접 입을 열었다. B씨는 "민희진 대표님이 A임원과의 카톡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거 말 나와봤자 쟤 사이코 돼서 자기 신세 조지는 게 됨, B가 그렇게 용기 있다고?')가 맞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용기 없는 일반인입니다. 수십 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스타 프로듀서이자 언론 대응에 노련한 한 회사의 대표님을 일개 직원이었던 제가 상대한다는 것은 정말 미치지 않고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습니다"며 운을 뗐다.

B씨는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었다"며 뒤늦게 입장을 밝히게 된 이유를 밝혔다.

B씨는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재직 당시 A씨를 신고한 직후부터 민희진과 A씨가 인격모독적인 표현을 하며 조사에 개입했다고 밝힌 B씨는 "민희진 대표 측이 매사 누구도 진실의 왜곡과 짜깁기를 당해서는 안 된다고 했으면서 진실을 짜깁기라 말할뿐더러 퇴사한 직원이 퇴사 이후에 보낸 사적 카톡 대화까지 마음대로 자신을 위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B씨는 이후 어도어 재직 당시 겪은 A씨의 부당한 지시, 성희롱적 발언을 폭로했다. 그러나 민희진 대표는 A씨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을 거부했고, 그 과정에서 온갖 모욕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민희진에게 "대표님 해명문에서 주장한,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 대표로서 적절한 중재를 한 행동인지 재차 묻고 싶다"며 민희진과 A씨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민희진 대표 측은 헤럴드POP에 "관련 내용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B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지난 7월 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희진 대표가 여러 쌍욕으로 칭한 그 B입니다.

민희진 대표님이 A임원과의 카톡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그거 말 나와봤자 쟤 사이코되서 자기 신세 조지는게 됨, B가 그렇게 용기 있다고?”), 맞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용기없는 일반인입니다. 수십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스타 프로듀서이자 언론 대응에 노련한 한 회사의 대표님을 일개 직원이었던 제가 상대한다는 것은 정말 미치지 않고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습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두 회사나 언론사들로부터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채 상처만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오해와 억울함을 풀기 위해 글이 조금 길어질 수 있을 것 같고, 여러 사안을 다뤄 두서없을 수 있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내용이 길어서 인스타 포스트로 한번에 올리기 어려워 이미지로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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