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싱어송라이터 하늘해가 돌아왔다. 봄날의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이 담긴 새 미니앨범 '스물셋, 그 오후'를 들고서다.

하늘해의 새 앨범은 전작과 조금 다르다. 첫 사랑에 대한 아련하고 애절한 감정을 담아냈던 1집 앨범과는 달리 일상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커피송 '라떼가 좋아', '러브북' OST '몇 번의 계절', 그리고 여행의 순간 '눈감으면 니가 그리워' 등을 주제로 한 음악들이 채워진 것.

[새 미니앨범 '스물셋, 그 오후'를 발매한 하늘해. 사진제공=초콜릿뮤직]
[새 미니앨범 '스물셋, 그 오후'를 발매한 하늘해. 사진제공=초콜릿뮤직]

특히 이전 앨범에서 모든 곡의 보컬을 맡았던 하늘해는 객원보컬 시스템을 도입했다. 여행작가로 활동 중인 맹지나, 엠넷 '보이스 코리아' 출신 박수민 등의 개성 있는 여자 보컬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곡마다 다양한 색깔을 입혔다.

"청춘의 시간에 대해 노래하고 싶었다"는 하늘해는 "이상과 현실 속에서 막막했던 혼돈의 시기라 생각했지만 되돌아보니 그 시기가 반짝이던 순간이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누군가에겐 설렘을, 또 누군가에겐 그리움의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단단한 완성도는 물론, 깊은 감성으로 우리 곁을 찾은 하늘해. 그를 소개한다.

◆ 키 & 몸무게 : 아침에는 182cm, 늦은 저녁에는 182cm에 가까운 181cm. 몸무게 70kg을 향해가는 중.

키는 그래도 만족하는 편인데 몸무게는 조금 문제가 있네요.(웃음) 지금 열심히 다이어트 중인데 사실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1일1식에 도전하고 있는데 이게 정말 만만치가 않아요. 하루에 한 끼를 먹다보니 소중한 식사라 먹고 싶은 음식을 꼭 챙겨먹게 돼요. 오늘은 중국집 볶음밥을 먹었어요. 칼로리 폭탄이죠. 그래서 지금도 열심히 숨쉬기 운동을 하는 중이에요.(웃음) 사실 뮤지션들은 밤에 주로 음악작업을 하는데 저는 '아침형 아티스트'예요. 그래서 오히려 다행이죠. 늦은 밤까지 작업을 하게 된다면 야식의 유혹을 참을 수 없잖아요? 빨리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 취미 : 여행

비교적 어릴 때는 사랑과 이별 등 연애의 감정으로 음악을 만들었다면, 뮤지션으로 조금 성숙하다보니 여행이 음악의 원천이 됐어요. 2년 전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나라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사실 제게 여행은 가족이나 친구, 누군가와 함께 가는 것이었는데요. 그 여행은 계획된 스케줄에 맞춰 가는 여행이 아니라 정말 혼자 바람처럼 떠난 여행이었거든요. 여행이라는 것이 일상을 벗어나는 돌파구 같은 거잖아요. 그 때 러시아를 시작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그리고 일본까지 돌아봤어요.

[하늘해의 새 미니앨범 '스물셋, 그 오후' 재킷. 사진제공=초콜릿뮤직]
[하늘해의 새 미니앨범 '스물셋, 그 오후' 재킷. 사진제공=초콜릿뮤직]

정말 스트레스 없이 마음껏 돌아다니다보니, 음악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고 제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었어요. 당시의 자유로운 생각들이 사진에 담겼고, 이번 앨범의 재킷으로도 사용됐어요. 다른 분들은 주로 셀카를 찍으시는데 저는 풍경이나 현지의 사람들을 촬영해요. 나와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일상을 먼발치에서 조용히 바라보는 것. 그리고 그 기분을 나에게 투영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것. 그 여행을 떠올리니 문득 지금도 떠나고 싶어지네요.(웃음)

그 추억을 계기로 여행에 취미를 갖게 됐어요. 여행이라는 게 굉장히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실은 그렇지 않아요. 굳이 돈을 들여 멀리 가지 않더라도 혼자서 잠시 떠나 나를 관조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여행의 참된 의미가 아닐까요? 여러분도 바쁜 일상을 잠시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특기 : 요리

예전에 아버지가 경양식 레스토랑을 운영했었어요. 처음엔 경영만 하시려고 가게를 시작하셨는데, 사람 일이라는 게 생각처럼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와 같이 요리를 하게 됐고, 일을 도와드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게 되더라고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전문적인 셰프는 아니지만, 간단한 양식들은 맛있게 만들 수 있어요. 그렇게 관심을 갖다보니 요리 학원도 다니게 되더라고요.(웃음)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아무래도 저희 가게의 주력이었던 돈까스예요. 요즘 일식 돈까스 전문점이 많이 생겼는데, 제가 만드는 돈까스는 어릴 때 추억이 담긴 '경양식 돈까스'예요. '오늘은 외식'이라는 한 마디에 웃음이 머금어지고, 어머니 손을 잡고 걸을 땐 발걸음이 빨라지던 그 때의 그 맛이요. 모든 감각들은 연결된 것 같아요. 음악을 들을 때 나의 추억이 떠오르듯, 음식을 생각하면 포근함이 느껴지잖아요. 어떠세요? 여러분도 오늘은 추억의 돈까스를 한번 먹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새 미니앨범 '스물셋, 그 오후'를 발매한 하늘해. 사진제공=초콜릿뮤직]
[새 미니앨범 '스물셋, 그 오후'를 발매한 하늘해. 사진제공=초콜릿뮤직]

◆ 하늘해의 꿈

지금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데, 상수역에 조그마한 공간을 운영하고 있어요. 지금 7년째 초콜릿뮤직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초콜릿뮤직은 회사이면서도 상수역에 있는 공간은 이른바 '복합문화공간'인데요, 음악도 문화의 하나이기 때문에 그것을 매개로 다양한 시너지들이 그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어요. 차를 즐기는 분들도 계시고, 조금 더 음악에 집중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지난번에는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이 방문해 주셔서 '셀프 축가'를 녹음하시고 영상까지 촬영해 가시기도 했어요. 어쩌다보니 벌써 그렇게 '셀프 축가'를 도와드린 부부가 1000쌍이 넘어가네요. 저는 이처럼 초콜릿뮤직을 2030이 즐길 수 있는 융합의 문화 공간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싶어요. 저희는 요즘 정말 각박한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누구나 문화를 외치지만, 그걸 정작 편하게 향유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초콜릿뮤직은 음악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이 됐으면 좋겠어요.

초콜릿뮤직이 더 궁금하시다고요? 이곳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으니, 여러분도 꼭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조만간 환한 얼굴로 인사를 나누길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이금준 기자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