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LP를 거쳐, 카세트테이프와 CD, 그리고 디지털 음원. 음악을 소비하는 추세가 바뀌어 온 흐름이다. 레코드 판매점에서 줄을 서서 아티스트의 음반을 구매하는 것은 이제 추억 속의 한 장면으로 사라져 갔다. 대신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음원을 다운로드 받고, 감상한다.
음원 시장이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반 시장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음반이 '감상'에서 '소장'으로 변화하면서, 음반 판매량은 단순한 감상층을 넘어 충성도 있는 팬덤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로 자리매김 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돌그룹의 음반 판매량은 그 그룹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 특히 관계자들은 단일 앨범 판매량 10만장을 기준으로, 탄탄한 팬덤을 거느린 'A급 그룹'을 판가름한다.
최근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그룹이 있으니 바로 방탄소년단이다. 방시혁 프로듀서의 진두지휘 아래 가요계에 등장한 이들은,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렸고 새 앨범 '화양연화 Pt.1'로 '대세'라는 칭호를 얻었다.
실제 한터차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는 약 6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8월에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 '다크 & 와일드(DARK & WILD)'는 약 8만 2000장이 팔려나갔다.
올해 새로 발매한 '화양연화 Pt.1'은 10만장 고지를 넘어서며 방탄소년단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특히 앨범 출하량 기준, 14만장 이상이 시장에 풀리며 지속적인 판매세를 이어가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음반 유통 관계자는 "한터차트의 경우 누락분이 많아 보통 집계치에 30~40%를 더해 판매량으로 보는 관례가 일반적"이라면서 "이 기준으로 보아도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을 통해 확실히 인기그룹으로 성장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앨범의 성공은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방탄소년단 전 멤버는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면서 진정성을 더했고, 이는 앨범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그룹의 인기를 확실히 가늠할 수 있는 것은 음반 판매량뿐만이 아니다. 과연 팬들이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기 위해 공연장을 찾느냐도 중요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 3월 두 번째 단독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특히 당시 공연장 내외부는 세계 각국의 팬들이 준비한 쌀 화환과 방탄소년단의 이름으로 기부할 물품으로 가득 차, 차세대 K-팝 스타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음반은 물론 공연 흥행에도 성공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더욱이 이들의 발걸음은 마침표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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