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10분과 32분 양동현의 선제골에 이은 멀티골로 포항에 한 점차로 앞서가던 울산은 후반 집중력 부족과 포항의 특유의 패스플레이, 끈질긴 수비에 동점을 허락하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25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뜨거운 날씨만큼 이나 화끈했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과 포항이 치열한 승부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을 향한 양 팀의 투지에도 불구하고 이 날 경기 결과로 포항은 그대로 4위를 유지했고 울산은 3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울산은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면서 송유걸에게 골키퍼 장갑을 넘겼다. 경기 내내 무난한 경기력을 보인 송유걸이었으나 전반 30분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볼을 뒤로 흘리는 장면이 나와 일부 팬들의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전반 초반 울산에서는 ‘트윈타워’ 김승규와 양동현 그리고 제파로프가 주축이 되어 포항의 패스를 차단했고 볼 소유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이어 전반 10분 분위기를 타던 울산에서 먼저 선제골이 터져 나왔다. 크로스를 받은 김신욱이 문전으로 떨어트린 볼을 걷어내려던 포항 수비수들을 연이어 제치며 양동현이 그대로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고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포항은 울산의 선취 득점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4분 뒤인 전반 14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손준호가 길게 찔러 준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왼발로 때린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망을 흔들며 1-1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동점 상황을 다시 깬 것은 울산이었다. 울산의 두 번째 득점자 역시 선제골의 주인공인 양동현이었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파로프가 올려 준 크로스를 헤더슛으로 처리해 2-1로 다시 앞서갔다. 포항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은 울산이 앞선 채로 종료됐다.
포항은 후반전 주도권을 가져 오기 시작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한 김승대가 7분 만에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다시 경기의 균형을 찾아왔다. 황선홍 감독의 ‘고육지책’과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동분서주하던 김승대의 ‘부상투혼’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김승대의 동점골 이후 경기는 중원 싸움으로 흘러갔다. 위기 상황에서 양 팀은 견고한 수비를 내세워 상대를 꽁꽁 묶었고 팽팽하게 밀고 당기는 경기 양상이 지속됐다. ‘승점 3점 자판기’ 마케팅을 내세운 울산, 서포터즈들의 ‘축구는 전쟁이다 무조건 이겨라’라는 걸개를 내건 포항은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한 채 2-2 무승부로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의 막을 내렸다.[헤럴드스포츠=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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