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인턴기자]최근 몇몇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오디션을 거쳐 연습생이 된 후 서바이벌을 통해 데뷔했다. 서바이벌에 참여한 연습생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고 기획사 대표와 시청자들의 심사를 받는다. 이를 통해 자연스레 팬덤이 형성되고 인지도를 쌓아 익숙한 모습으로 데뷔 무대를 갖는 것. 이같은 시스템은 대형 기획사들에 의해 하나의 데뷔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SM을 제외한 JYP, YG 등은 이러한 방식으로 각각의 신인 그룹들을 데뷔시켰다.
YG 소속의 보이그룹 위너와 아이콘은 지난해 8월과 지난달 1일에 각각 데뷔했다. 두 그룹은 2년 전 방송된 Mnet '윈(Who Is Next)'에서 데뷔 서바이벌을 펼쳤다. '윈'은 YG 소속 연습생을 A팀과 B팀으로 나눠 승리한 팀이 데뷔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A팀은 Mnet '슈퍼스타K2' 출신의 강승윤과 SBS 'K팝스타 시즌1' 출신의 이승훈 등 5명이 포함됐다. B팀은 가수 MC몽의 '인디언 보이' 활동 당시 12세 꼬마 래퍼로 활약했던 비아이(B.I)와 'K팝스타 시즌1' 출신 구준회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미션을 수행하며 자작곡을 만들고 퍼포먼스 안무를 직접 짜는 등 다양한 끼를 발산했다. 최종 결과에서 승리한 A팀 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남태현, 김진우는 지난해 8월 그룹 위너로 데뷔했다. 강승윤은 데뷔 앨범 'S/S'의 수록곡 '척' '디프런트(Different)' '스마일 어게인(Smile Again)'을 작곡했다. 남태현은 '고백하는거야' '사랑하지마' '이 밤'을 작곡했다. 송민호는 솔로곡 '걔 세'를 통해 남다른 랩 실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위너는 '윈'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은 것은 물론 든든한 팬덤도 쌓아 타이틀곡 '공허해'로 각종 음원사이트 1위 및 상위권을 휩쓸며 다른 신인그룹에 비해 앞선 발걸음을 내딛었다.
위너에 밀린 B팀 멤버들은 지난해 방송된 '믹스앤매치'에 재등장해 두 번째 서바이벌을 진행했다. B팀 멤버들(바비, 송윤형, 김동혁, 구준회, 비아이, 김진환)은 정진형, 양홍석, 정찬우가 합류한 가운데 서로 조합을 바꿔가며 자작곡, 퍼포먼스 등을 선보여 양현석의 심사를 받았다. 특히 '믹스앤매치'는 파이널 매치를 위해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1000명(총 200석)의 당첨자를 뽑는 사전 티켓 응모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에는 무려 15만명이 응모했고 현장에는 4000여명 관객들이 몰리는 등 멤버들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최종 선발된 7명의 멤버 바비, 송윤형, 김동혁, 구준회, 비아이, 김진환, 정찬우는 그룹 아이콘을 결성해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음악 방송이 아닌 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장소도 올림픽 체조경기장이었다. 아이콘은 보통 현역 가수들도 채우기 힘든 1만 3천여 석을 꽉 채웠다.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효과를 증명한 셈이다.
JYP 또한 지난달 20일 9인조 걸그룹 트와이스를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시켰다. 트와이스는 지난 5월 방송된 Mnet '식스틴(Sixteen)'에 출연한 16명의 JYP 연습생들 중 박진영과 시청자들의 최종 선택을 받은 9명이 모인 그룹이다. 멤버들은 매회 주어지는 강도 높은 미션을 수행하며 실력을 겨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중성과 실력을 인정받은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등 아홉 명이 최종 멤버로 선택됐다. 이들은 이미 갖춰진 외모와 실력을 바탕으로한 스타성을 내보이며 남성 팬들을 끌어모았다.
물론 이같은 데뷔 서바이벌이 장점만 가진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데뷔를 한 신인그룹임에도 신비감이 없어 더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서바이벌 특성상 그룹이 아닌 개인의 장점이 부각되다보니 그룹 자체가 아닌 개인 팬덤 위주로 형성되는 점 또한 문제다. 그러나 서바이벌을 통해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위너와 아이콘, 트와이스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서바이벌로 갈고 닦이며 아마추어 티를 벗어내는 과정을 겪는 것 만큼은 무시할 수 없는 큰 장점이다.
SM은 3대 대형 소속사 중 유일하게 데뷔 서바이벌을 시도하지 않았다. 대신 SM은 'SM루키즈' 시스템을 갖고 있다. SM의 루키즈 시스템은 소속 연습생들을 다양한 콘텐츠로 노출시키며 인지도를 쌓게 하는 방식이다. 어떤 면에서는 데뷔 서바이벌에 출연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지만 한편으로는 시청자들의 간섭 없이 소속사의 재량으로 그룹을 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어느정도 신비감도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SM루키즈 출신 그룹으로는 레드벨벳이 있다. 멤버 중 아이린, 슬기, 웬디의 프로필은 데뷔 전 SM루키즈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조이는 뒤늦게 연습생으로 합류해 마지막 멤버로 들어왔으며 예리는 '아이스크림 케이크(Icecream Cake)' 활동 당시 5번째 멤버로 합류했다. 멤버들은 메인 데뷔를 앞두고 SM루키즈로 활동하며 음원 발매 및 공연, 버라이어티 쇼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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