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최근 음원 차트 순위를 보면 익숙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 이름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그룹과는 별개로 스스로의 색깔을 드러내려는 아이돌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늘어난 것이 그 이유다. 팀에서의 존재감은 물론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하는 이른바 아이돌 솔로 열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추세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은 지난달 7일 첫 솔로 미니 앨범 '아이(I)'를 발매한 뒤 동명의 타이틀곡 '아이'로 10관왕에 올랐다. 그는 10번째 1위를 안긴 KBS2 '뮤직뱅크' 방송 당시 '태연의 아주 특별한 하루'라는 소극장 공연 중이었다. 그는 '아이'를 부르던 중 바닥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며 "저 '뮤직뱅크'에서 10번째 1위 했대요"라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소녀시대는 2년 만에 선보인 정규 5집 타이틀곡 '라이온 하트(Lion Heart)'로 12관왕을 차지했다. 이에 태연의 솔로 10관왕은 더욱 대단하고 의미있는 기록이다.
특히 태연은 소녀시대로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가창력을 솔로 무대를 통해 마음껏 뽐내며 자신만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걸그룹 씨스타의 멤버 소유 또한 솔로 활동 이후 얻은 게 많다. 그는 남성 아티스트와의 듀엣을 통해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소유의 가능성이 발견된 곡은 래퍼 매드 클라운과 함께한 곡 '착해빠졌어'다. 이는 2013년 발표된 곡으로 각종 음원 차트는 물론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소유는 정기고와 부른 듀엣곡 '썸'을 발표했고 이를 통해 '콜라보 여왕'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2월 발표된 이 곡은 음악 방송에서 총 11번의 1위를 거머쥐며 전국에 '썸' 열풍을 불게 했다.
소유는 '콜라보 여왕'의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월 10cm의 보컬 권정열과의 듀엣곡 '어깨'를 발표해 또 한 번 음원 차트 정점을 찍으며 믿고 듣는 가수로까지 언급됐다.
남자 아이돌 그룹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3일 블락비의 멤버 지코는 싱글 앨범 '보이즈 앤드 걸즈(Boys and Girls)'를 발표하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미 지난해 발표한 솔로곡 '터프 쿠키(Tough Cookie)'로 아이돌 편견을 깬 랩 실력은 물론 곡 제작 능력까지 인정받은 그다. 그는 이번 앨범에 담긴 '보이즈 앤드 걸즈'와 '말해 Yes or No'를 통해 아이돌이 아닌 래퍼로서의 모습을 확실히 했다.
또한 그는 그룹 2PM 출신 박재범과 함께 아이돌로는 이례적으로 Mnet '쇼미더머니4'의 프로듀서로 등장했다. 그는 참가자들의 랩을 냉철하게 평가하고 뛰어난 곡 제작 실력을 발휘해 '거북선', '오키 도키(Okey Dokey)'와 같은 히트곡을 남기는 등 유능한 프로듀서로의 면모도 뽐냈다.
꼭 음악이 아니더라도 요즘 아이돌 멤버들은 스크린, 안방극장, 뮤지컬, 예능을 종횡무진 하며 다양한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룹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자신만의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아이돌 솔로 열전. 또 어떤 그룹의 누가 솔로 음악 활동을 통해 가요계를 뒤흔들지 앞으로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