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정 기자] '양금석'

4년 동안 배우 양금석을 괴롭히던 60대 남성 스토커가 구속됐다.

양금석은 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팬심을 넘어 집요하기까지 했던 스토커의 괴롭힘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너무 힘들었다. 4년간 수백통의 문자·사진·음성, 공연장 난동 등으로 시달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양금석 / MBN캡처
양금석 / MBN캡처

양금석에 따르면 스토커 최 모씨(62세)는 2012년부터 문자공세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처음엔 단순히 팬의 메시지라 생각했는데, 전화나 문자를 넘어 '우리 같이 살아야 한다'며 자신의 짐을 이사하기 전 집으로 보내기도 했다"며 그 심각성에 대해 언급했다.

스토커 최 모씨는 공연장에 찾아와 소리를 지르거나 입구에서 기다리는 등 남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을 서슴치 않았고, 양금석이 전화번호를 바꾸자 주변 사람들에게 마구 연락하며 민폐를 끼치기도 했다.

양금석은 "현재 출연중인 '불타는 청춘'의 일부 멤버들이나 절친한 배우들, 팬클럽 운영자 등에 연락하기도 했다"고 전하며 "갈수록 도를 넘는 행동에 무서워서 참을 수 없었다"며 구속 처벌에 이르기까지 심했던 마음고생을 내비쳤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작년 8월 한 달 동안 양금석에게 문자 메시지 74통과 음성 메시지 10통을 보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모(62)씨를 구속했다.

이에 대해 양금석은 "한 달 동안의 양이 그 정도다. 4년간 보낸 장문의 문자와 음성이 본인 사진을 포함해 수백통이 넘는다"며 "장기 음성 저장이 10개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그만큼만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최 모씨가 양금석에게 보낸 문자의 주요 내용은 "당신은 하나님이 내게 보내준 천사" "당신의 본분을 다하라" "너는 내 운명, 나는 너의 남자" 등이다.

앞서 최 모씨는 양금석을 스토킹한 죄로 2014년 7월에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이후에도 스토커 짓을 멈추지 않았다.

참다 못한 양금석은 작년 10월 경찰에 피해 신고를 했고 최씨는 결국 지난달 29일 경찰에 구속됐다.

양금석은 "한 번도 대면한 적은 없다"고 밝히며 "본인 사진을 보냈기에 얼굴을 알고 있어 더 소름이 끼친다. 공연장을 찾아오기도 해 오프라인 무대에 서기조차 무서웠다"고 두려웠던 마음을 털어 놓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속 결정이 났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당분간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만 그 사람 벌주려는게 목적이 아닌만큼 벌받고 나오면 본인 생활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간곡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무직인 최 모씨는 양금석 팬클럽 회원이 아니며, 평소 종교에 심취해 있고 우울증 병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