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1년 6개월만에 돌아온 위너는 데뷔 초 모습과 달랐다. 지난 2014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살아남은 뒤 재정비할 시간을 보냈다. 데뷔하자마자 내놓은 노래 ‘공허해’가 음원 차트 정상에 단숨에 오르면서 일반 신인 가수와는 다른 일상을 보냈다. 폭발적인 주목을 받다가 갑자기 내려온 무대. 위너는 “노래 제목처럼 공허한 기분이 들었다. 긴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앨범 활동을 끝내니 아무것도 없더라”고 털어놨다.
이후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음악 작업에만 몰두한 위너는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한 ‘엑시트 무브먼트(EXIT MOVEMENT)’를 내놓게 됐다. 데뷔 앨범 ‘2014 S/S’ 때와 마찬가지로 전곡 작사 작곡했다. 더블 타이틀 곡 ‘베이비 베이비(BABY BABY)’와 ‘센치해’를 비롯해 태현의 솔로곡 ‘좋더라’, 태현과 민호의 듀엣곡 ‘사랑가시’도 인상적이다. 막내 태현은 타이틀곡을 비롯해 4곡을 작곡하며 감각을 드러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지난 아픔에 대해 돌아보고 성장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 듯 했다. 위너는 “데뷔한 지 10년이 된 빅뱅 선배가 여전히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1년 5개월 공백기 동안 어떻게 지냈나.
“앨범명이 ‘엑시트(EXIT)’이지 않습니까. 탈피하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그런 소재의 노래를 쓰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공백기 동안 방황을 했거든요. 힘들었던 시간이었어요. 1집이 큰 사랑을 받은 뒤 쉬니까 노래 제목처럼 공허해졌어요. 갑작스럽게 모든 일들이 없어졌거든요. 그 뒤에 바로 앨범이 바로 나와야 하는데 1집 부담감이 컸어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노래를 만들까’ 부담감에 쉽게 내놓지 못했어요. 다행히 음악을 만들어내면서 방향을 찾아갔어요. 이번 앨범은 그런 방황의 시간이 담겼어요.”
-팀 활동만 쉬었지 개별적으로 활발했다. 특히 송민호는 ‘쇼미더머니’로 활약했다.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죠. 저를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시간이었습니다. 그 경험 덕분에 발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죠. 몸과 마음이 힘들었는데 진하게 기억에 남아요. 다시 일어나는 법을 알았죠. 좀 더 단단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죠. 여러 가지 경험들을 얻은 것 같습니다. 힘들 때에는 멤버들에게 기대서 이겨낼 수 있었어요.”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수장 양현석의 가르침은 없었나.
“가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진정성이 없으면 쓴소리를 하시더라고요. 공감대가 없으면 ‘이거 너만 아는 얘기 아냐’ 지적해주셨어요. 어떨 때에는 단어까지 골라서 이렇게 바꿔라 조언해주셨어요. 크레딧에서는 뺐죠(웃음).”
-공백기 동안 가장 인상적이었던 가수가 있었다면.
“빅뱅 선배가 아닐까요. 정말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잖아요. 회사에서도 만났는데 많은 자극을 받았어요. 데뷔한 지 10년이 됐는데 어떻게 계속 발전할 수 있는지 배워야 할 부분이에요. 한국가수가 이룰 수 있는 걸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어요. 저희가 공백기 동안 슬럼프가 있었는데 빅뱅 선배를 보면서 이겨낼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누가 있었나. 남태현 “좋아했던 아티스트는 혁오였어요. 뜨기 전인 1집 때부터 좋아했어요. 인디 밴드 음악을 많이 듣는데 나만 알고 싶었던 밴드가 갑자기 뜨더라고요. 그런데 보컬리스트 오혁이 민호와 친구더라고요. 나랑 비슷한 나이인데 음악을 잘해서 그 뒤로는 안 들어요. 너무 잘해서 샘나요(웃음)”
송민호 “친구가 음악을 하는 줄 몰랐어요. 오혁은 개성 있게 생긴 친구잖아요. 1집이 나와서 음악을 들었는데 너무 잘해서 그 뒤로는 연락을 안 했어요(웃음). 누군가 귀에 발라드를 꽂아서 들려주면 힙합만 들으려고 했죠. 허세가 가득했죠. 지금은 여러 가지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웃음).”
강승윤 “공백기 때 활동했던 아이콘이에요.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타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어요. 그들도 저희가 데뷔했을 때 똑같은 감정이었을 거예요. 신경 안 쓴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 서로에게 음악도 들려주고 자주 보긴 해요. 좋은 자극제이자 동료예요.”
김진우 “송민호의 ‘겁’을 좋아해요(웃음).”
남태현 “노래를 만들면 가장 먼저 진우 형에게 들려줘요. 가장 대중적인 귀를 가졌거든요. ‘이 부분은 모르겠다’ 그러면 고쳐야 해요.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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