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하지혜 기자]제주 해군기지

제주해군기지가 입지선정 후 9년여 만에 완공돼 준공식 행사가 개최된 가운데 강정마을에서는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가 이어졌다는 소식이다.

26일 오후 2시 국무조정실과 해군은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연병장에서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준공식을 정부행사로 개최했다.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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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제주지역 기관.단체장, 국회 국방위 김성찬 국회의원, 해군.해병대 장병,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 등 역대 해군참모총장.해병대사령관, 예비역 단체, 건설사 대표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해군.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의 시범공연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왕건함에서 예포 19발이 발사되며 준공식은 시작됐다. 하지만 이 화려한 준공식에 초대되지 못한 이들이 있었다.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해왔던 강정마을회는 생명평화문화마을 선포식에서 울 "정부와 해군은 끝내 강정주민들과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위선과 폭력으로 점철된 해군기지 공사를 강행했다"면서 "제주도정은 이를 방관하거나 스스로 도민의 편임을 저버리는 행위에 가담해 왔다"고 성토했다.

강정마을회는 "그렇기에 우리는 제주해군기지 준공을 엄히 꾸짖으며, 다시 한 번 '생명평화마을 강정'을 '생명평화문화마을 강정'으로 재선포하려 한다"면서 "강정은 해군기지 마을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는 강정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에게 행해진 공권력을 통한 폭력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을 적으로 여기며 제주해군기지를 추진했던 정부와 해군은 이제라도 깊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 사과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오늘 준공하는 제주민군복합항은 지난 1993년에 사업추진이 결정된 이후 23년 만에 맺은 값진 결실"이라며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국제자유도시'이면서 국가안보를 뒷받침하는 '평화의 섬'이라는 제주도의 이미지에 잘 부합하는 친환경 관광미항으로, 시드니, 하와이와 같은 민군복합형 명품 항만과 어깨를 겨루며, 관광효과 증대와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량의 99%를 해상운송에 의존하고 있고, 그 중 대부분이 제주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제주민군복합항은 대한민국 해양안보와 해양주권 수호의 중심기지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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