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 최근 팝가수 에릭 베넷이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말 사랑했을까'를 리메이크 했다. 원곡을 작곡한 박근태 프로듀서가 신선한 콜라보를 고민하던 중 '정말 사랑했을까'와 에릭 베넷을 묶어 역대급 음원을 완성시킨 것. 에릭 베넷 버전을 들은 뒤 원곡을 찾아 들었다. 4인4색 보이스로 대중을 매료시키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완벽 하모니를 들으며 이들이 대체불가한 국내 대표 R&B 그룹임이 새삼 느껴졌다.
얼마 전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전국투어 콘서트'소울 포 리얼(Soul 4 Real)'을 통해 이를 더욱 실감하게 했다. 밸런타인데이였던 지난 14일 서울 공연을 끝으로 투어를 마무리한 멤버들은 마지막까지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해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소울 포 리얼'은 멤버들의 호흡이 돋보이는 인트로곡 '소울 쿡(Soul Cooke)'을 시작으로 달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러브 발라드(Love ballad)', '비켜줄께' 등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대표곡은 물론 최근 발매한 정규 4집 '소울 쿡'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밤의 멜로디'와 수록곡 '사랑의 말'이 풍성한 브라스 사운드와 함께 무대를 꽉 채웠다.
특히 멤버들은 솔로 무대를 통해 각자의 실력을 제대로 드러냈다. 영준은 아들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솔로곡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로 감미로운 목소리를 자랑했다. 노래에 앞서 "요즘 아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 이유식도 직접 만든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그는 그 감정을 고스란히 노래에 담았다.
정엽은 '마이 발렌타인(My Valentine)'과 '싱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를 연달아 불렀다. 기타를 메고 객석 이곳저곳을 누비며 여성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직접 손을 잡아주는 등의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한 여성 팬은 정엽이 바로 옆을 지나가자 소리를 질러 그의 시선을 붙잡기도 했다. 그는 "(비명 소리에) 가사를 까먹었다"며 농담을 건네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성훈 또한 솔로곡 '널 사랑해'를 열창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룹 안에서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타블로의 랩 피처링이 들어간 곡 '텐더 아이즈(Tender Eyes)' 무대에선 숨은 랩 실력을 발휘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나얼은 그의 대표 솔로곡인 '같은 시간 속의 너'를 불러 팬들을 만족시켰다. 평소 솔로 라이브 무대를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팬들은 숨소리도 내지 않은 채 그의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나얼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열창해 객석을 압도했다.
솔로 무대가 끝나자 '비커즈 오브 유(Because Of You)', '정말 사랑했을까' 등 히트곡이 이어지며 무대가 클라이맥스로 치달았다. 방송 활동 없이 이렇게 많은 대표곡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성훈은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하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이 큰 꿈을 형들과 이룰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고 이 꿈을 이뤄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 초심 잃지 않고 겸손하게 음악 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나얼 또한 "저희가 자주 공연하는 것도 아닌데 매번 나올 때마다 많은 사랑 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겸손한 마음으로 항상 선하고 더 건강한 음악 만들겠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흔한 게스트 출연도 없었고 억지스러운 설정 없이 2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또 다른 타이틀곡 '홈(Home)'을 끝으로 무대 인사를 마쳤다. 멤버들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에 힘입어 다시 무대에 올라 '얼웨이즈 비 데어(Always Be There)'를 부르며 진한 여운이 남는 투어의 마지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