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경 기자] 따스한 봄바람에 마음은 싱숭생숭해지고 몸은 나른해진다.
이런 현상을 외국에서는 봄에 겪는 열병이라 해서 이른바 스프링피버라고 부른다.
누구나 겪고 있지만 방심하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한다.
지난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봄철에 664건으로 명절, 휴가철이 낀 다른 계절보다 많았다.
봄철 나른해지고 졸리는 '춘곤증' 영향이다.
밤이 긴 겨울 수면에 익숙해졌던 우리 신체가 낮이 길어지는 봄, 수면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밤잠을 설치거나 적게 잘 수 있어, 시차 적응하듯 낮잠으로 보충한다는 것.
이런 신체 변화 외에도 봄철엔 감정의 기복도 커진다.
한 대형병원이 성인 550여 명을 대상으로 계절별 일조량에 따른 감정 변화를 조사한 결과 겨울철 우울했던 정서가, 일조량이 급증하는 봄에 갑자기 활기가 치솟는 걸로 나타났다.
봄철 활기는 대부분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날씨에 감정 기복이 심한 계절성 정서장애가 있는 우리 국민 6명 중 1명 정도는 주의도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2013년 14년, 자살 사망자는 가을 겨울이 아닌 봄철, 특히 3월이 가장 많았다.
봄철 춘곤증이나 감정 기복 같은 급격한 심신의 변화를 뜻하는 '스프링 피버'를 잘 넘기려면, 규칙적인 수면과 삼시세끼 식습관을 통해 생활 리듬을 찾고, 겨우내 부족했던 운동과 비타민 같은 영양소를 보충하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