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제아에게 2016년은 여러 모로 특별하다. 일단 3년 만에 솔로 싱글 앨범 ‘나쁜 여자’를 발매했다. 그리고 지난 3월 2일, 자신이 리더로 있는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 4명의 멤버로 구성된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지난 2006년 1집 앨범 ‘유어 스토리(Your Story’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집 타이틀곡 ‘다가와서’ 활동을 시작으로 멤버들 모두 뛰어난 보컬리스트와 래퍼로 인정을 받았지만, 대중의 주목을 크게 받지는 못했다.
이후 ‘러브(LOVE)’로 지상파 첫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아브라카다브라’ 때 ‘시건방춤’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전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 이후에는 ‘식스센스’, ‘킬 빌’, ‘신세계’ 등 실험적인 콘셉트의 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갔다.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는 했지만 무대에 서야 하는 입장에서 이 같은 콘셉트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터.
“혼자였다면 부담감도 더 있었을 텐데. 멤버들이 있으니까 더 과감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이 하는 스탭 분들도 저희를 멋있게 만들려는 의지가 보이니까, 저희가 뺄 수도 없고 해낼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렇듯 멤버들에게 의지하며 보낸 시간이 어느새 10년. 그동안 멤버 교체도 없었고, 별다른 불화설 역시 없었다. 소위 말하는 ‘걸그룹 7년차 징크스’도 브라운아이드걸스에게는 남의 이야기였다. 이들은 걸그룹으로서 그야 말로 ‘최초의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 팀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이가 바로 제아다.
“저희는 ‘몇 년차다’라는 생각 안 하고 달려왔는데 벌써 10년이더라고요. 저희가 다른 그룹에 있어 보질 않아서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넷 다 털털하고 덤덤하고 의리가 있는 편이에요. 저희끼리 내분이 없다 보니 오래 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이요? 제가 하죠.(웃음) 리더니까요. (…) 다들 성격들이 너무 좋아요. 또 다들 늦게 시작해서 어려운 것, 힘든 것들을 아니까 더 잘 단합이 됐던 것 같아요”
제아의 말처럼 브라운아이드걸스는 다른 그룹에 비해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한 것도 아니고 무명시절도 겪어봤기에,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의 감사함을 알았다. 때문에 발표하는 곡이 설령 1위를 차지하지 못해도, ‘아브라카다브라’ 때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더라도 제아는 “꾸준히 이렇게 필드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도 복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제가 듣기에 좋은 음악들이 묻히는 게 아쉽기는 한데, 꾸준한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들이 몰라줄 것 같아도 꾸준한 걸 결국은 알아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욕심은 어느 정도 내려놓고 꾸준하게 하는 걸 목표로 잡았거든요. 회사도 저희도 자주 찾아뵈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쁜 사랑을 키우고 있는 연인도 있고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하지만 제아는 “아직까진 결혼 계획 없습니다”라고 말했고, 작은 규모의 공연 등 “팬들과 가깝게 할 수 있는 활동들을 고민하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브라운아이드걸스 활동, 음악 활동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의미일 것.
그렇다면 브라운아이드걸스 데뷔 10주년을 맞아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있을까. 제아는 “회사에서 재미있는 프로젝트로 보답하고자 계획 중인 건 있어요”라고 넌지시 전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섹시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안무와 눈을 사로잡는 퍼포먼스, ‘걸크러쉬’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했다. 무엇보다 탄탄한 가창력이 바탕이 됐기에 그 어떤 파격적인 콘셉트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졌고, 인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자신들만의 그룹 색을 분명하게 갖춰가며 성장해온 브라운아이드걸스 10년사. 대한민국 가요사의 한 챕터로 남겨질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정작 멤버들은 크게 특별한 의미를 두는 것 같지 않았다. 앞으로 활동할 시간이 더 많이 남아있기에.
“10주년이라고 별로 달라진 건 없어요. 주변에서 ‘여자 신화’가 돼야 한다고 하는데, 신화 선배님들은 18주년이잖아요. 너무 대단하신 거예요”
“저희 1집 들어보면 (보컬에) 힘이 굉장히 들어갔어요. 그때는 어려서 그게 감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들으면 민망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팬 분들은 또 그 풋풋함을 좋아하세요. 그때보다 노련미는 더해진 것 같은데 힘은 못 따라겠어요.(웃음) 멤버들이 다 기량들이 좋아진 것 같아요. 이제 더 트렌디한 걸 연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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