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아이돌 그룹의 앨범에는 다양한 수록곡 만큼이나 다채로운 목소리가 있다. 음악방송 무대에서는 3~4분 가량의 곡을 나눠 불러야 하기에, 메인 보컬이 아닌 경우 색다른 수록곡을 통해 목소리의 진가가 드러나기도 한다. 완전체 앨범의 트랙 가운데 일부 멤버들만 부른 노래를 살펴봤다.
세븐틴의 정규 1집 ‘LOVE&LETTER’에는 처음으로 믹스 유닛의 노래가 실렸다. 13명의 멤버들은 기존의 3유닛을 초월하는 두 팀으로 나뉘어 ‘이 놈의 인기’와 ‘떠내려가’를 각각 불렀다. 새로운 구성 역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고, 쇼케이스 현장에서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최근 활동을 마친 블락비의 미니 5집 ‘Blooming Period’ 마지막 트랙 ‘빙글빙글’은 래퍼 라인이나 메인보컬이 아닌 퍼포먼스 멤버 비범과 유권이 이끌었다. “또 다른 시작이자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소개된 만큼 ‘음색 깡패’들이 꾸미는 힙합 비트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예전에도 이런 유닛 수록곡은 더 있었다. 지난해 발표된 아이콘의 더블 디지털 싱글 중 하나인 ‘이리오너라’는 래퍼 비아이와 바비의 목소리만 있다. Mnet ‘쇼미더머니’에도 같이 출전했던 두 사람의 음악적 색깔이 잘 드러난다는 호평과 함께 음원에서 고성적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 나온 빅스의 스페셜 싱글 ‘Boys Record’에도 특별한 수록곡이 있다. 콘서트에서 선공개된 ‘Memory’가 실리며 더 많은 청자로부터 라비의 래핑과 프로듀싱, 혁의 목소리와 가창력이 재발견됐다. 점점 고조되는 감정선이 화자의 애절함은 물론 콘서트의 열기까지 상기시켰다.
걸그룹에게도 이런 장점은 적용돼왔다. 포미닛의 미니 5집 ‘4MINUTE WORLD’에 담긴 ‘알려줄게’와 ‘들어와’는 각각 지현 지윤 소현, 가윤 현아가 나뉘어 불렀다. 멤버들은 상반된 분위기를 지닌 두 곡과 그 무대를 통해 타이틀곡 밖에서 각자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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