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본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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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소녀시대와 인피니트의 솔로 두 번째 주자가 출격했다. 이번에도 음악적 색깔은 확실하다.

인피니트 남우현은 9일 데뷔 6년 만에, 소녀시대 티파니는 11일 데뷔 9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오래 기다린 보람은 충분했다. 남우현의 ‘끄덕끄덕’이 수록된 ‘Write..’는 음반 초도물량 매진을, 티파니의 ‘I Just Wanna Dance’는 6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음악 스타일이 곳곳에 묻어있어 더욱 의미 있는 돌풍이다.

기대감을 키웠던 이유는 이들보다 앞서 솔로 앨범을 발매했던 멤버 김성규와 태연의 성공이 있기 때문. 김성규는 2012년 ‘Another Me’와 지난해 ‘27’로, 태연은 지난해 ‘I’로 그룹 내 첫 번째 홀로서기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저력을 증명했다.

후발주자로 나선 남우현과 티파니는 부담감 대신 새로움을 가득 안고 대중과 만났다. 김성규와 태연의 존재는 경쟁자가 아닌 친구로 다가왔다. 솔로 데뷔 무대를 준비하며 신인 시절의 떨림을 느꼈지만, 이 역시 긴장보다는 설렘에서 비롯된 것. 김성규는 남우현의 쇼케이스 진행을 맡고, 태연은 티파니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든든한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9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남우현은 “김성규와 서로를 응원한다. 경쟁이나 차별화에 대한 큰 부담감은 없다. 나만의 음악 스타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티파니도 10일 쇼케이스에서 “12년지기 태연과 서로의 음악을 봐준다. 각자의 뚜렷한 콘셉트를 보여드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래서 김성규와 남우현, 태연과 티파니의 솔로 앨범에는 차이점이 분명하다.

김성규는 단단한 록을, 남우현은 애절한 발라드를 선택했다. 김성규의 앨범에는 넬 김종완이 총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김종완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우고 같은 회사에서 데뷔했을 만큼 음악적 영향을 받았던 김성규는 자신의 스승이자 롤모델과 특급 시너지를 발휘했다. 남우현은 제이윤, 로코베리 코난 등 절친한 작곡가들과 의기투합했다. 술자리에서도 음악적 얘기를 많이 나눴고, 실제로 남우현이 앨범에 자작곡 세 곡을 비롯해 95% 정도 참여했다.

태연은 파워풀한 보컬을, 티파니는 시원한 댄스를 선보였다. 태연은 타이틀곡 ‘I’를 작사, 티파니는 수록곡 ‘What Do I Do’를 작곡하며 보컬 외적인 음악적 역량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실렸다는 건 공통점이다. ‘I’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감춰진 진솔한 감정과 앞으로의 다짐을, ‘I Just Wanna Dance’는 텅 빈 무대와도 같은 도시에서 고민은 잠시 접어둔 채 밤 새도록 춤을 추고 싶다는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

네 사람은 그룹 내에선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음악 스타일을 솔로 앨범에서 완연하게 펼치며 또 다른 색깔로 팬들과 대중을 매료시켰다. 동시에 솔로 활동의 장점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선례가 됐다. 계속해서 펼쳐질 활동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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