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빠지면 답도 없다’는 말은 이 남자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팬들에게 “나를 원하면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배우 김지석, 그가 ‘갖고 싶은’ 매력으로 팬들뿐 아니라 기자까지 빠져들게 만들었다.
김지석은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보석 같은’ 예능감을 발산하며 MC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쥐락펴락했다. 훈훈한 외모로 일단 한 번 시선을 사로잡고, 망가지길 주저하지 않고 성실하게 프로그램에 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솔직하고 시원시원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절친한 하석진과 폭로전을 이어가며 폭소를 유발했다. 김지석의 유쾌한 성격이 ‘라디오스타’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만나 고스란히 전달됐다.
소위 ‘입덕 포인트’, ‘심쿵 포인트’도 있었다. 팬들과 친구처럼 지내고, 팬들의 ‘판타지’를 채워주기 위해 팬레터에 적힌 전화전호로 가끔씩 전화를 건다는 김지석. 이런 연예인이 또 있을까.
실제 본지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도 김지석은 팬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피곤한 듯 약간은 잠긴 목소리로 기자의 전화를 받은 김지석은 ‘라디오스타’ 이후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전하며 “특히 팬클럽 분들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저도 좋아요. 팬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제일 먼저 ‘보석상자’(김지석 팬클럽 이름)에 들어갔죠”라고 답했다. 제일 먼저 팬들을 떠올렸다니, 다정하지 않은가.
하지만 정작 본인은 ‘다정하다’는 평가에 큰 소리로 웃으며 부끄러워했다. 아닌 척 챙겨주는 모습이 더 설레는 거, 본인은 알려나.
그런데 팬들의 전화 요청에 가끔씩 요청해준다 말을 공공연히 밝혀버렸으니, 괜한 오지랖에 걱정이 되어 물어봤다. 혹시 후폭풍이 걱정되지는 않느냐고. 그런데 이 남자, 다시 한 번 반하게 만든다.
“저한테 요청이 많아지고 바라는 게 많아져도 저는 늘 똑같거든요. 제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을 시켜주고, 하나하나 세심히 케어해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럴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몇 명에게 해주느냐를 떠나서 누군가에게 즐거운 기억, 추억을 만들어줄 수는 있으니까 그걸로 만족하고 계속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전화번호를 준다고 해서 제가 다 해드리는 건 아니니까 그런 부담은 없어요”
팬 아닌 이들이 들었다면 김지석이라는 사람에게 반할 만했고, 팬들이 들었어도 다시 한 번 빠질 수밖에 없는 주옥 같은 멘트들이 무심한 듯 그의 입을 통해 나왔다. 혹시 괜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가 김지석이 전화해주지 않았다고 실망하는 팬들이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기자의 걱정에는 “저희 팬 분들은 제가 정신교육을 잘 시키기 때문에 걱정 없어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지석은 팬들을 “한 20년 같이 산 부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팬과 배우의 관계라기보다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뭐가 있다’는 관계. 그러면서 평소 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들을수록 궁금하다는 기자 말에 “‘보석상자’ 가입하시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지석은 인터뷰 말미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소스 싸움인데…. 뭐 드릴게 마땅히 없네요. ‘라디오스타’ 보고 어제 하석진 씨랑 만나서 술을 마시다가 치고 박고 싸웠다 이러면 재미있는데…”
마지막까지 유쾌했던 김지석과의 대화는 이렇게 마무리됐다. 현재 김지석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tvN 예능 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김지석을 볼 수 있는 3일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