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로맨틱코미디가 하기 싫었다는 솔직한 고백, 그런데도 황정음의 ‘로코’가 또 기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황정음은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연출 김경희/극본 최윤교)에서 심보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심보늬는 미모·성격·능력 뭐 하나 빠지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미신을 맹신하게 된 인물.

사진 : 본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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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에게 여러 가지 수식어가 따라 붙지만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로코퀸’이라는 표현이다. 황정음은 2005년 작 ‘루루공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후, 그야말로 ‘소처럼’ 일하며 많은 작품에서 내공을 쌓았다. 유명세를 안겨준 ‘지붕 뚫고 하이킥’ 같은 시트콤부터 ‘비밀’ 같은 감정선 짙은 멜로까지, 황정음은 다양한 장르 안에서 역량을 키우며 배우로서 인정받아왔다.

특히 전작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가 연속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믿고 보는 배우’로 떠올랐다. 두 작품 모두 로맨틱코미디 장르였기에 황정음 이름 앞에는 자연스럽게 ‘로코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배우가 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임과 동시에 부담스러운 일이다. 같은 장르,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을 때 전작의 이미지를 벗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화촉을 밝힌 황정음은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빨리 작품으로 복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작품을 찾은 결과 전작을 끝낸 지 6개월여 만에 차기작으로 돌아왔다. 당연히 아직까지 전작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황정음 역시 이를 주지하고 있었던 듯 차기작으로 멜로 장르를 원했다. 결과적으로는 로맨틱코미디로 선택하기는 했지만.

황정음은 “저는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부터 연기에 재미를 느꼈다. 그런데 그 작품을 끝낸 후 ‘로코’는 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자이언트’라는 작품을 하게 됐는데, 회사에서 좋은 작품을 잡아줘서 시청률 대박이 났다. 저는 정말 운이 좋았다”며 “사실 로맨틱코미디를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지붕 뚫고 하이킥’ 때의 그 에너지를 다시 낼 자신이 없었다. 내 평생에 그 에너지는 다신 없다고 감으로 알았다. 김병욱 감독님도 없었고…”라고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일부러 피했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정극은 제가 못하는 부분이고, 사람들이 못한다고 하니까 오기가 생겨서 더 열심히 했다. 눈물 연기를 정말 못했는데 ‘비밀’에서는 눈물연기도 되더라. 그러면서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고, ‘그녀는 예뻤다’로 다시 로맨틱코미디에 발은 담갔다”며 “저는 정통멜로를 다시 한 번 하고 싶었다. 제가 연기적으로 만족스러운 건 ‘비밀’ 같은 멜로다. 로맨틱코미디가 아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가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운빨로맨스’에서 황정음이 분할 심보늬라는 캐릭터는 그녀가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에서 보여줬던 오리진, 김혜진 캐릭터와 닮아있다. 긍정적인 기운이 온몸에서 넘쳐흐르고, 주변 사람들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다. 황정음이 가진 밝음과도 잘 어울리고 스스로가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배역들. 때문에 심보늬 역에 캐스팅됐을 때 일각에서는 ‘전작 캐릭터와 비슷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

이에 황정음은 “제가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 ‘캐릭터가 똑같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 식상함은 (류)준열이가 해결해줄 거다”며 “준열이와 또 다른 케미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6회 정도까지는 인물 소개였는데 빨리 준열이와 (멜로) 연기를 하고 싶다. 기대하고 있다. 살짝 봤는데 절대 뻔한 내용이 아니다. 궁금해 하면서 보시기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와 캐릭터로 돌아온 황정음. 사전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황정음은 동생의 사고 앞에 “살려 달라”며 절실함 담긴 눈물 쏟는 모습,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라”는 점쟁이 말에 따라 호랑이띠 남자를 찾아 헤매는 모습 등 복합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과연 황정음의 로코가 다시 한 번 대중을 사로잡을지 오늘(25일) 베일을 벗을 ‘운빨로맨스’ 첫 방송에 기대가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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