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MC그리가 여전히 음원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
MC그리는 26일 오후 현재 데뷔곡 ‘열아홉’으로 멜론 30위, 몽키3 46위, 네이버뮤직 50위, 소리바다 50위, 올레뮤직 78위, 지니 79위, 엠넷 97위 등 주요 음원사이트 일간 종합 차트 순위권 내 진입해있다. 실시간 차트에도 그의 이름이 여전히 랭크되어 있다.
MC그리의 데뷔 싱글 ‘열아홉’은 지난 18일 발매됐다. 이제 발매 2주차. 나오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한 백아연, 음원강자 블락비 박경, 화제의 드라마 ‘또 오해영’ 삽입곡, 2주에 한 번씩 차트를 휩쓰는 ‘복면가왕’ 우리동네 음악대장 등이 차트를 들썩이는 와중에 2주차에도 여전히 음원차트 순위권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음을 의미한다.
앨범을 홍보하기 위한 특별한 방송활동도 없이, ‘김구라 아들이 앨범을 낸대’라는 초반의 관심이 꺼진 지금, MC그리는 음악으로 조금이나마 인정을 받는 데 성공했다. ‘래퍼로서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까지는 아니더라도 격려하고, 칭찬하고, 앞으로 더 잘하라고 조언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보여준 것이다.
MC그리의 노래를 들은 이들은 그의 음악에 대해 ‘센 척 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한다. 허세와 과장, 꾸밈을 버렸고, 담백한 멜로디에 어울리는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했다.
‘열아홉’은 MC그리가 작곡에 참여하고, 직접 가사를 붙였다. 그 안에는 ‘열아홉’ MC그리 자신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로 살면서 감당해야 했던 시선들과 10대의 끝자락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았다. 진심이 담겼기에 공감을 받고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MC그리는 ‘열아홉’이라는 노래를 통해 “걱정은 마 난 보다시피 내꺼 하고 있어 / 이게 멋있는 걸 알고 있어 / 요즘 나를 동정하는 사람 많이 봐 / 그 시선들이 행복해 / 난 아직 앤가 봐”, “난 아버지의 아들로 김구라 아들로 / 만약 김현동의 아들이었담 친구들과 같았을까”, “난 아직 어려 / 근데 모두 내가 크기만 바라 / 난 아직 어려 / 내가 하고 싶은 건데 왜 안 돼 / 난 성공만 성공만 바라면서 매일을 살고 있잖아 / 성공만 성공만 성공하면 모든 게 조용해질까”라고 말한다. 세련된 맛은 덜하고 투박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 점이 오히려 이제 갓 데뷔한 MC그리에게 자연스러웠다.
MC그리는 실력과 진솔함으로 자신을 향했던 비판 어린 평가를 호평으로 바꿨다. 그 자신이 이야기하듯 MC그리는 아직 어리다. 조금씩 성장해나갈 래퍼 MC그리의 앞날에 기대를 해봐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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