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괴물’ 보이그룹 두 팀, 엑소와 빅뱅에게는 접점이 많다. 기량 면에서는 탄탄한 팬덤과 독보적인 대중성을 두루 갖췄고, 실적 면에서는 여러 개의 대상 트로피를 지니고 있다. 9일부로는 ‘몬스터’라는 제목의 대표곡을 보유했다는 공통점이 하나 더 생겼다.
엑소는 9일 0시 정규 3집 ‘EX'ACT’를 발매하고 매시간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다. 음원차트 올킬과 줄세우기, 아이튠즈 7개국 1위부터 음반에서는 선주문만으로 벌써 66만 장을 판매했다. 트리플 밀리언셀러가 예측되는 이번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은 ‘Monster’와 ‘Lucky One’이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곡 중에선 ‘Monster’가 이겼다.
‘Monster’는 거친 자아와 본능적인 욕망을 어두우면서도 신선한 보컬 패턴 안에 담아냈다. “널 미워했어. 하지만 너를 원해. 내 안에서 위험한 신호를 보내…널 훔쳐 탐닉해. 네 맘속에 각인된 채 죽어도 여전히 살래”라며 끊임없이 거부할 수 없는 집착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무게감 있는 군무와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다.
한편 빅뱅은 정확히 4년 전인 2012년 6월 스페셜 에디션 ‘STILL ALIVE’를 발매하며 신곡 ‘MONSTER’를 수록했다. 엑소가 데뷔한 2012년에 빅뱅은 이미 정상에 오른 스타였다. 모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한 해당 스페셜 앨범의 뮤직비디오는 스타일리쉬한 영상미를 뽐내기도 했다. 당시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계속 늘어나며 매일 기록을 세웠다.
‘MONSTER’는 지드래곤이 작사, 작곡을 맡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몬스터이고 싶지 않은 간절함을 특유의 슬픈 선율과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녹여냈다. “너마저 버리면 난 죽어버릴 텐데…내게 가장 큰 아픔은 네가 그들 같아졌단 것뿐. 내 모습을 기억해줘”라고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이 호응을 불렀고, 계속 회자되는 빅뱅의 대표곡이 됐다.
괴물 같은 두 팀의 보이그룹이 노래한 두 곡의 ‘몬스터’는 확실히 다른 톤을 지니고 있다. 엑소는 탐닉과 집착으로, 빅뱅은 좌절과 간절함으로 자신만의 괴물을 그렸다. 라이벌이라기엔 차별화 포인트가 많은 두 팀의 차기 활약에 계속해서 시선이 모인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