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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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김준수, 김준수, 김준수”

이날 콘서트를 있게 한 하나된 목소리다. ‘앵콜’ 대신 김준수(XIA)의 이름을 연호했고, 본무대만큼 열정적인 피날레를 즐길 수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체조경기장에서 김준수와 팬들은 축제를 즐겼다.

김준수는 11일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아시아 투어 서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지난 달 30일 발매된 정규 4집 ‘XIGNATURE’ 타이틀곡 ‘ROCK THE WORLD’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준수가 땀으로 만든 자신감이 곳곳에 녹아있었다. *스포일러 주의

시야를 공유하는 오프닝 영상부터 강렬한 댄스 무대, 섹시하고 밝은 분위기의 댄스 무대까지 연달이 이어졌다. 플로어를 좌석으로 채운 이른바 ‘의탠딩’ 공연이었음에도 관객들은 첫 노래부터 기립했다. 감상보다 축제 분위기였다. 김준수는 “6~7년 만에 체조경기장 무대에 올랐다. 오늘 유독 남성 관객이 많다”는 감회를 전하며 “너희들 정말 응큼하다, 난 귀염상이다”고 친근한 소통을 나누기도 했다.

이후 발라드가 연달아 이어졌다. 애절한 보컬과 짙은 감성이 귀를 사로잡았다. 댄서들이 없는 대신 리프트와 레이저가 보는 재미를 책임졌다. ‘다른 누구도 대신 못할 너’ 무대가 끝나고 의상 교체를 위해 내려갈 때는 팬들을 향한 90도 인사로 감동을 배가시켰다.

사진=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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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노래 사이 김준수 콘서트의 가장 큰 특징인 ‘지니타임’이 진행됐다. 리허설이 없어 예기치 못한 재미있는 상황들이 펼쳐졌다.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열창했고, 토끼 머리띠를 쓴 채 뮤지컬 ‘데스노트’ 넘버를 불렀고, 꽃베개와 함께 취침했고, 귀여움 선언문을 낭독했다. 30살 데뷔 13년차 가수를 “세계 평화 귀요미”로 만드는 건 오직 팬들 뿐이다.

붉은 재킷을 입고 온 세 번째 섹션에서 김준수의 진가가 드러났다. ‘예뻐’에서는 진성 애드리브로, ‘매직 카펫’과 ‘인크레더블’에서는 와이어 그네를 통해 소름 돋는 감동을 안겼다. 객석을 누비는 김준수와 여기 호응하는 팬들이 체조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뱀피 의상은 ‘투나잇’과 ‘Tarantallegra’를 소화했다. 20명의 국내외 댄서들과 함께 하는 섹시한 퍼포먼스가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연출되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기를 가져갔다. 엔딩곡 ‘ROCK THE WORLD’ 역시 김준수가 예고한대로 역대급 퍼포먼스를 확인했다.

앵콜은 ‘태양의 후예’ OST ‘How Can I Love You’와 정규 3집 타이틀곡 ‘꽃’으로 꾸며졌다. 김준수는 “동안이라는 말에 기뻐하는 날 보면서 나이가 실감된다. 좋은 퀄리티를 제공하고 여기 만족하는 공연을 오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원동력이 돼주는 팬분들 덕분에 공연을 기획하고 정규 음반을 발매하는 용기가 생겼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준수” 연호에 화답하는 마지막 인사는 “사랑해”였다.

사진=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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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부터 70대까지, 군 입대를 앞둔 남성까지 8천여 명의 팬들이 체조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에 화답하듯 김준수는 XIA다운, XIA스러운 앨범과 공연을 선보이며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연에서 모두가 하나됐다.

센스 있는 멘트도 인상적이다. 거의 전무한 방송 활동, 얼마 안 남은 군 입대, 최근 빠져있다는 랩과 힙합에 관련된 이야기를 가장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냈다. 결론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자부심이었다. 이런 쌍방향 소통에 그 언젠가로 예고된 김준수의 ‘디너쇼’까지 기대가 된다.

김준수는 6월 서울을 시작으로 나고야, 고베, 요코하마, 광저우, 태국, 상하이와 8월 홍콩까지 총 8개 도시 15회 공연을 아시아 투어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XIA준수는 그간 발매했던 솔로 1, 2, 3집의 수록곡을 비롯해 최근 발표한 정규 4집 'XIGNATURE' 신곡까지 총 17곡의 무대를 라이브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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