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을 둘러싼 성 추문이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17일 오후, 박유천을 피고소인으로 하는 또 다른 고소장이 접수됐다. 내용은 앞서 두 차례 제출된 고소장에 적힌 혐의와 동일하다.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세 번째 고소인 C씨는 직접 강남경찰서를 방문해 박유천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강남경찰서 측에 따르면 C씨는 지난 2014년 6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박유천과 술을 마시던 중 박유천의 집으로 이동해 술자리를 이어갔고, 다음날인 2014년 6월 12일 오전 4시께 박유천이 자신을 화장실로 데려가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 아직 경찰의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박유천은 일주일 새 같은 혐의로 세 번이나 피소되며 더 떨어질 곳 없이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처음 박유천의 피소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13일이다.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A씨는 박유천이 지난 4일 오전 5시께 업소 룸 안 화장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10일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고 그와 함께 박유천이 공익근무에 불성실하게 임했다는 논란까지 더해지며 파장은 커져나갔고,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즉각 “유명인 흠집 내기”, “악의적인 공갈 협박”, “심각한 명예 훼손”이라고 반박했다.
A씨가 돌연 고소를 취하한 것은 사건이 알려진지 이틀 뒤인 15일. A씨는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고 이야기하며 고소취하장을 제출했다. 이로써 사건이 조금은 잠잠해지나 싶던 찰나, 이튿날인 16일 또 다른 유흥업소 직원 B씨가 지난해 12월 박유천에게 업소 내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해 사건은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B씨는 지난해 12월 박유천이 업소 내 화장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당시 경찰에 연락했으나 박유천이 유명 스타라는 점, 자신의 생계수단을 잃을 수 있다는 점 등이 걱정돼 차마 신고하지 못하고 ‘사건 접수 원하지 않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이 정도 진행되자 소속사 측은 “연이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 되어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며 명예훼손과 무고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무혐의를 주장했다.
경찰 측은 전담팀을 꾸려 박유천을 둘러싼 성폭행·성매매 혐의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성폭행 사건은 친고죄가 아니므로, 고소취하장이 접수된 첫 번째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박유천에 대한 소환 조사도 곧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 측은 연예인으로서 꺼낼 수 있는 가장 강한 수인 ‘연예계 은퇴’까지 언급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세 번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새롭게 나타나며 박유천이 과연 무혐의 처분을 받고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