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힙합 열풍, 그 이유가 뭘까.

사진 : 로꼬x그레이 '굿(Good)' 커버/'쇼미더머니5' 에피소드1 커버
사진 : 로꼬x그레이 '굿(Good)' 커버/'쇼미더머니5' 에피소드1 커버

로꼬와 그레이(GRAY), 엘로(ELO)가 시너지를 발휘했던 ‘굿(GOOD)’이 차트를 점령하더니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차트 상위권이 힙합 음악으로 채워졌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 첫 음원 4곡이 발매되며 차트 상위권을 휩쓴 것.

로꼬와 그레이가 협업한 신곡 ‘굿’(Feat. ELO)은 지난 15일 공개 당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거대 팬덤을 가진 엑소의 신곡 ‘몬스터(Monster)’, 차트 롱런 중인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 등의 쟁쟁한 곡들 속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 있다. 현재도 멜론 7위, 엠넷 9위, 올레뮤직 11위, 벅스 12위, 지니 13위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일간 차트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쇼미더머니5’ 미션곡으로 18일 음원 공개된 사이먼 도미닉, 원, 지투, 비와이의 ‘니가 알던 내가 아냐’, 더 콰이엇, 슈퍼비, 면도, 플로우식, 도끼의 ‘공중도덕’, 자이언티, 씨잼, 레디, 서출구의 ‘신사’, 매드클라운, 도넛맨, 보이비, 샵건의 ‘무궁화’는 차트 1~3위를 점령하는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 10위권 내 안착하며 음악 팬들의 관심을 받고 이다.

이처럼 비주류로 취급받던 힙합이라는 음악이 점차 주류 음악계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인기 상승에 힘입어 ‘쇼미더머니’ 등의 프로그램이 등장, 힙합 음악이 대중들에게 보다 편하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사진 : 본사 DB
사진 : 본사 DB

또한 MFBTY, 다이나믹 듀오, 에픽하이, 슈프림팀, 박재범, 바스코, 로꼬, 더콰이엇, 빈지노, 기리보이, 매드클라운 등 힙합씬 인기 래퍼들이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고, 대중성을 띤 래퍼들이 등장하며 힙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선순환을 낳았다.

‘전자음의 비트와 랩’을 기본으로 하는 힙합은 멜로디와 리듬을 듣는 것 자체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효과를 준다. 또, 돌리지 않고 직구로 던지는 힙합 음악의 가사는 일상 생활 속에서 타인의 눈치를 보느라 속에서 꺼내지 못했던 말들을 대신해주며 속을 뻥 뚫어준다. 힙합씬에서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디스’ 문화는 직설적이고 과감한 가사로 억눌려 있던 사람들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하기도 한다. 물론 이 ‘디스’를 상대방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 약자에 대한 조롱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 대중의 질타를 받기도 한다.

힙합 음악은 미국의 흑인과 히스패닉에서 기원을 찾는다. 이들은 미국 사회에서 약자이다. 지배구조 피라미드 안에서 피지배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이들이 시작한 힙합에는 저항과 자유에 대한 갈망, 지배계급에 대한 분노와 조롱 등이 담겨 있다. 또한 기성 문화에 대한 비판 의식이 담겨 있어, 힙합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이 비판적이고 시니컬한 기조가 힙합이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지 못하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었지만, 시대가 변하며 힙합이 비판적인 이야기만 담는 것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힙합 음악에도 다양한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대중이 인지하게 되면서 대중성을 갖게 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아메바컬쳐, 브랜뉴뮤직, 하이라이트 레코즈, 일리네어, AOMG, 하이그라운드 등의 힙합 레이블 소속 래퍼들이 힙합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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