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올해 상반기 가요계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차트 돌풍을 이끌었다.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OST가 강세를 보이는가 하면 예능에서 뭉친 1세대 아이돌 곡이 역주행을 하기도 했다. 또 음원 차트는 계절을 탔다. 봄 시즌이 되자 봄 캐롤이 차트를 꽉 잡고 있었고, 대형 기획사의 보이그룹, 걸그룹이 차트 올킬을 이뤄냈다.

# 드라마 열풍에 차트 점령한 OST

KBS 2TV '태양의 후예', tvN '또 오해영' OST
KBS 2TV '태양의 후예', tvN '또 오해영' OST

지난 2월 말 첫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는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태후 앓이', '태후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이는 음원 차트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케이윌의 '말해! 뭐해?',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 준수의 'How Can I Love You' 등 총 10곡의 OST는 대중에 골고루 사랑받았다.

케이윌의 '말해! 뭐해'는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KBS 2TV '뮤직뱅크'에 강제소환 됐으며 드라마가 끝난 지난 4월 중순 이후까지 OST 열풍은 계속됐다. 드라마의 여운을 OST로 느끼는 시청자들이 많았던 것.

최근 흥행 중인 드라마 '또 오해영' 역시 OST 반응이 뜨겁다. 발매된 지 한 달이 다 돼가는 정승환의 '너였다면'은 여전히 차트 10위권에 머물러있으며, 그 뒤를 서현진X유승우의 '사랑이 뭔데', 벤의 '꿈처럼', 검정치마의 '기다린 만큼, 더'가 잇고 있다.

# 예능프로그램 인기 업은 차트 역주행

젝키, 샵 앨범커버
젝키, 샵 앨범커버

방송의 힘은 드라마뿐만이 아니었다. 화제성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그 여파는 음원 차트에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시즌2(이하 무한도전)'와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를 꼽을 수 있다.

16년 만에 젝스키스를 소환한 '무한도전'은 98년도 곡인 '커플'의 차트 역주행을 가능케 했다. 콘서트 중 고지용이 합류해 완전체로 불렀던 '기억해줄래' 역시 방송 후 실시간 차트에 진입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슈가맨'도 마찬가지. 히트곡을 남기고 사라진 추억의 가수를 소환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슈가맨'의 파급력도 상당했다. 방송에 출연했던 바나나걸의 '엉덩이', 테이크의 '나비무덤', 샵의 'SWEETY' 등은 방송 후 10여년이 지난 후 실시간 음원 차트를 역주행하는 이례적인 일을 발생시켰다.

10cm, 트와이스, 엑소 앨범커버
10cm, 트와이스, 엑소 앨범커버

# 밴드·보이그룹·걸그룹의 차트 올킬 4, 5월은 10cm의 달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우절에 맞춰 발매한 '봄이 좋냐??'는 새로운 봄캐럴의 역사를 썼다. 봄을 디스하는 봄캐롤에 대중, 특히 솔로들은 환호를 보냈다. 벚꽃 축제 기간 '봄이 좋냐??'는 길거리 어디서나 흘러나왔고 방송 출연 없이 지상파 음악 방송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4월 25일 발매된 트와이스의 'Cheer Up'은 당일 오전 국내 음원 사이트 8곳에서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며 차트 올킬을 기록했다. 이후 'Cheer Up'의 킬링파트라 할 수 있는 사나의 "샤샤샤"는 한 차례 열풍을 일으키며 발매 두 달이 된 지금까지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엑소 역시 정규 3집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더블 타이틀곡 '몬스터'와 '럭키원'은 발매되자마자 국내 음원 사이트 8곳 차트 올킬이라는 저력을 보여줬다. 엑소의 정규 3집은 예약판매 선주문량이 66만장을 돌파해 역대 최다량의 기록을 세웠다.

# 의외의 복병 '쇼미더머니 시즌5'

Mnet '쇼미더머니5' 앨범 커버
Mnet '쇼미더머니5' 앨범 커버

엎치락 뒤치락하는 가요계에 의외의 복병 Mnet '쇼미더머니 시즌5'의 음원이 등장했다. 지난 17일 '쇼미더머니 시즌5'가 방송된 직후 음원 미션 곡들이 국내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고, 자이언티-쿠시 팀(씨잼, 레디, 서출구)의 '신사', 도끼-더 콰이엇 팀(면도, 슈퍼비, 플로우식)의 '공중도덕', 사이먼 도미닉-그레이 팀(비와이, 원, G2)의 '니가 알던 내가 아냐'가 차트 줄 세우기를 이뤘다.

그 중 사이먼 도미닉-그레이 팀의 '니가 알던 내가 아냐'는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을 포함해 엠넷, 벅스, 네이버 뮤직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차트 올킬을 기록했다. 그 뒤를 자이언티-쿠시 팀의 '신사', 도끼-더콰이엇 팀의 '공중도덕'이 이으며 차트를 독식했다. 이에 예상치 못한 음원 강자들의 출현으로 아이돌 강세였던 차트가 뒤집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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