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청상팔자가 적중했다. 27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당신은선물’에는 어린 시절 신기가 있는 어른의 예언처럼 청산팔자가 된 현수(허이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청천 벽력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쉽게 한 결혼은 아니었지만 철옹성 같을 것만 같았던 영애(최명길)의 허락도 얻어낸 데다 가족들의 축복 속에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받으며 치룬 결혼식이었다. 마냥 행복해야 할 시점, 불행의 그림자는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현수를 찾아왔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움이 내려앉은 바다에 나간 한교수(안내상)와 윤호(심지호)는 돌아올 수 없었다. 기상악화로 구조정조차 띄울 수 없어 손 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던 그날 밤, 결국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영애는 몸져누우며 급기야 병원신세까지 져야 했다. 심정으로야 백번 영애처럼 쓰러지고 싶었지만, 보호자라곤 없는 상황에서 현수는 악바리처럼 버텨야만 했다.
사고소식에 다급하게 달려온 가족들이 있다고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영애는 식음을 전폐한 채 병실에 누워 구조정들이 남편과 아들을 찾았다는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고 이튿날 을숙(임지은)은 다급하게 영애의 병실로 뛰어 들어오며 난파된 배에서 한 사람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힘겹게 몸을 이끌고 영애와 현수가 응급실을 찾았지만 결과는 허탕이었다. 윤호와 한교수가 탄 배의 선장만이 응급실에 앉아 사고 당시 정황을 경찰에게 전하고 있었다.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있었던 영애는 결국 응급실에서 실신해 또다시 몸져누웠다. 현수는 경찰에게 전달받은 사고 당시 윤호의 신발을 부둥켜 안고는 아무도 없는 병실 복도에서 서럽게 눈물을 삼켜야 했다.
강자(사미자)와 을숙이 현수의 청산팔자에 대해 논하던 중, 우연치 않게 이를 들은 영애는 “그게 무슨 말이에요? 현수가 청산팔자라뇨”라며 “여태껏 저희한테 말 한마디 없이 속였어요?”라고 몰아부쳤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이 모두 현수탓만 같은 영애는 병원 복도로 나서 경찰과 이야기 중인 그녀를 찾았다. 그러나 현수는 영애에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결국 청산팔자가 현실이 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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