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안성기가 조진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배우 안성기는 24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제작 빅스톤픽처스)에 등장하는 계곡 추격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안성기는 추운 겨울, 계곡물에 들어가 총격신을 펼친 장면을 소화한 것에 대해 “난 그래도 조금 나았다. 난 오후에 물에 풍덩 들어가서 쏘면 되는데, 조진웅은 아침부터 계곡에 뛰어내려서 계속 들어가 있었다”고 후배 조진웅을 걱정했다.
이어 안성기는 “조진웅이 내공과 카리스마가 있는데 워낙 날씨가 춥고 그때가 12월초인가 말인가 그래서 계곡 수온이 너무 차가웠다. 물에 들어가서 연기를 마구 한 다음에 컷을 외치면 그때부터 몸을 덜덜 떨면서 ‘아씨 쪽팔려’라고 하더라. ‘떨면 안 되는데’ 하고 말이다. 사실 버텨야 하는데 버틸 수 없는 차가운 추위였다. 아침부터 촬영을 해서 조진웅은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 옆에 계곡물에 떠있던 박병은은 정말 꼼짝 안해야 하니 마찬가지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안성기는 “난 비교적 나중에 계곡물에 들어가서 조금 몸을 담그고 난 뒤 밖으로 나오긴 하는데, 예전에 찍었던 영화 ‘남부군’(1990) 생각이 나더라. 그땐 2월초에 얼음 밑에 진짜로 들어가서 촬영 했었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정지영 감독이 얼음 밑에 몸을 숨기고 들어가 있는데 추워서 기절할 것 같았다. 그런데 정지영 감독이 잠깐 물에 고개를 집어넣으라고 하더라. 알겠다고 고개를 숙였는데 너무 차가워서 도저히 못하겠더라. 그때 육체적으론 가장 고통스러웠다. 몸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나중엔 의식이 희미해졌다.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 다 찍고 나왔는데, 몸이 쇼크가 왔다. 의사가 와서 봤으면 미친 짓 하고 있다고 했을 거다. 버스에서 떨면서 30분을 있었다. 어떻게 안 되더라”고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안성기는 “다행히 이번 ‘사냥’은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번에 물에 쓱 들어가는데 그 생각이 나더라. 얼음이 없어서 지금은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육체적인 것들이 고되게 했지만, 크게 괴롭단 정도는 아니었다. 비 오는 날 빗속 촬영이 조금 힘들었지. 못해본 경험이니까. 컷 하면 비가 그치고 개운해야 하는데, 컷을 해도 비가 오는 상황이잖나. 그걸 3일간 연달아 하니까 죽겠더라. 그래도 영화에서 비 효과는 정말 좋았다. 일부러 만들어 해서는, 그 효과나 디테일이 안 살았을 것이다”고 고된 촬영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동근(조진웅)과 엽사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안성기)의 목숨을 건 16시간의 추격을 그린다.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손현주 등이 출연한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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