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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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굿바이 싱글' 속 여자들의 우정이 현실이 됐다. 배우 김혜수(46)와 김현수(15)가 나이를 뛰어넘어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졌다.

29일 개봉한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은 '국민 진상'으로 불리는 여배우 고주연(김혜수)의 임신 스캔들을 다룬 작품이다.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뜯어보면 세상살이에 서툰 여자들의 우정을 그렸다.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지만 정작 내 사람은 없는 여배우와 당돌한 여중생의 '내 편 찾기'다.

데뷔만 30년이 넘은 김혜수와 열다섯 소녀 김현수는 '굿바이 싱글'로 연을 맺었다. 극 중 두 사람의 생활환경은 극과 극이다. 그렇지만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동질감이 있기에 생판 남인 이들은 서로 등을 맞댄다. 그런데 이 여자들, 실제로도 꽤 애틋한가보다. 김혜수는 김현수에게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고.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혜수는 "작년에 '굿바이 싱글'을 찍을 때 현수가 중학교 3학년이었다. 나도 그 나이에 데뷔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85년 덕성여자중학교 3학년 재학 중 음료 CF를 계기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절로 옛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며 "나는 그때 조감독님에게 업히고 촬영하다가 자고 그랬다. 현수도 추워서 졸더라. 눈도 큰 애가 껌벅거리면서 잠을 참으려고 하는 게 정말 예뻤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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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처럼 김혜수에게도 보호받는 존재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 후 30년이 흘렀다. 촬영장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던 소녀는 어느새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그리고 김현수를 만났다. 큰 눈망울과 시원시원한 이목구비,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 등 비슷한 점이 많은 두 사람. 게다가 뚜렷한 주관까지 닮았다.

김혜수는 "현수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 아닌 진짜를 보여준다. 신통방통하다"라고 표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김현수는 자신의 감정이 진짜로 동해야 움직인다. 테크니컬 한 연기와는 거리가 멀다. 김혜수는 "대배우의 기질을 가진 아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애틋함을 드러냈다. 평범한 여자보다 배우로 산 시간이 더 긴 김혜수는 꽤 많은 것을 감내하고, 때로는 싸워왔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그는 자신과 같은 길을 가는 김현수가 혹여나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했다.

김혜수는 "현수가 배우를 계속한다면 난 응원할 것이다. 원한다면 보호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현수가 알고 선택한 건 아니겠지만, 이 일을 시작하게 되면 인생의 파장이 달라진다. 그래서 약간 짠한 게 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자신과 같은 길을 가는 소녀를 응원하고 싶다는 김혜수의 바람은 이뤄졌다. '굿바이 싱글'에서 맺은 인연으로 김현수는 그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 김혜수 외에도 송강호, 이성민, 신하균, 이선균 등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의 터전이다. 김현수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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