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한예리가 데뷔 10년차를 앞두고 생긴 여유로움에 대해 말했다. 부지런히 달려온 지난 시간은 그를 더욱 단단하고 지혜롭게 만들었다.
배우 한예리는 27일 오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제작 빅스톤픽처스) 홍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한예리는 갓 10년 차를 바라보는 배우가 됐다. 그의 일 욕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데뷔 후 지금까지 출연한, 혹은 출연 예정인 작품이 38편에 이른다. 한예리는 "나도 그렇게까지 많은 줄은 몰랐다. 단편영화까지 포함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별로 가리지 않는 편이다. 저예산 영화도 감독님과 인연이 닿으면 한다"라고 했다.
한예리가 작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재미'다. 스스로 재밌다고 느끼면 망설임 없이 돌진한다. 그는 "영화 '해무'(2014)를 기점으로 변화가 생겼다. 활동 초반에는 소녀의 모습을 요구하는 배역이 많았다. 지금은 여성적인 면이 조금 더 부각되는 것 같다"라며, 흘러가는 시간이 자신을 변화시켰다고 했다.
작품들은 또 다른 인연을 만드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한예리는 "하나를 찍고 나면 그 하나에서 얻어지는 것들보다, 그 이후에 얻어지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영화 하나가 안되더라도 속상해하지 않으려 한다"라며, 수많은 작품들을 경험한 뒤 여유가 생겼음을 언급했다.
한국 무용 전공자인 한예리는 영화 '코리아'에서 탁구선수 역을 맡아 데뷔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를 거쳐간 배역은 쉬운 게 없다. 사투리는 기본이요, 액션 배우를 방불케 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쯤 되면 순탄하게 가고 싶을 법도 하다. 하지만 한예리는 "세상에 쉬운 영화는 없다. 몸이 힘들지 않으면 마음이 힘들다. 둘 중 하나다. 다 똑같은 것 같다"라며, 해탈한 듯이 말했다.
'사냥'은 그런 한예리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영화다. 극 중 그는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천진난만함 탓에 '팔푼이'라 놀림을 당하는 김양순 역을 맡았다. 예쁘게 보이고 싶을 법도 한데 참 거침없다. 한예리는 "지금이어서 가능한 배역이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해보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는 "사실 어떤 일 하나로 내 인생이 크게 달라진다고 보진 않는다. 반대로 뭐 하나 잘못된다고 해서 꼬꾸라지지도 않을 것이다. 뭐든지 차곡차곡 쌓여서 되는 거니까"라며 변신을 망설이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예전엔 사람들이 까칠하고 예민하게 보기도 했다. 재미없는 이미지도 있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했을 때는 나보고 '꿀노잼'(재미없는데 매력 있어서 자꾸 보게 됨)이라고 하더라. 마음에 든다. 근데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재밌어진 것 같다"라며 웃었다. 한예리의 또 다른 도전이 담긴 '사냥'은 29일 개봉한다.
☆★☆★‘사냥’ 한예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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