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배우 서현진이 아녔다면, 누가 ‘또오해영’ 속 흙수저 오해영을 이토록 사랑스럽고 짠내나게 표현했을까.
초 여름밤을 뜨겁게 만들었던 tvN 월화드라마 ‘또오해영’이 지난 28일 방송된 1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또오해영’ 최종회에서는 오해영(서현진 분)과 박도경(에릭 분)이 끝내 결혼하는 헤피엔딩이 그려졌다.
동명이인의 두 여자가 한 남자와 얽히고설킨 내용을 그린 미스터리 로맨스 tvN 월화드라마 ‘또오해영’은 12회 연속 매회 최고 시청률을 새롭게 작성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첫회 2%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5회 만에 5%를 넘기더니 종전 ‘치즈 인더 트랩’이 가지고 있던 tvN 월화극 최고 시청률도 갈아치우며 tvN표 로맨틱 코미디 장르물 자존심을 세웠다.
박해영 작가의 극본, 송현욱 PD의 세심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했다는 평가다. 모두가 자기 역할을 100% 이상 소화한 가운데, 그럼에도 ‘또오해영’의 히로인을 뽑자면 단연 서현진일 터다.
해영은 고교시절부터 서른이 넘어 직장생활 중인 지금까지 동명이인 오해영(전혜빈) 때문에 불편하고 짜증나는 상황을 견뎌야 했다. 고교시절에는 오해영(전혜빈) 때문에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관심 밖이었고, 혹여나 관심을 받게 되는 순간에는 곧 그 관심의 주인공이 자신이 아닌 오해영(전혜빈)이었음을 지켜봐야 했다. 오해영(전혜빈) 때문에 선배들에게 맞은 적도 있다. 성인이 된 후에는 이름 때문에 결혼식 전날 연인으로부터 파혼을 통보받은 상처도 있다. 좌절스러운 상황에서도 해영은 씩씩하게 이별의 상처를 사랑으로 이겨냈다.
해영은 예측 불가한 캐릭터다. 보통사람 같으면 창피하거나 부끄러워서 하지 못할 행동들을 서슴없이 한다. 그래서 때때로 스스로 ‘흑역사’를 만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끄러운 과거나 실수에 얽매이지 않는다. 다소 힘들지라도 얼굴에 철판을 깔고 이겨낸다. 또 오해영은 사랑 앞에서 거침없다. 사랑한다면 재고 따지기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인물이다. 그런 해영의 ‘돌직구적’ 성격이 가족과 연인으로부터 상처받아 닫혔던 도경의 마음을 무너뜨렸다. 해영의 이런 막무가내 사랑이 가능했던 건 부모로부터 조건 없는 사랑을 받기 때문이었다. ‘또오해영’은 바닥까지 다 꺼내주는 사랑을 아는 해영이라는 캐릭터가 감정불구 도경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이야기를 흥미롭고 인상적으로 그려냈다.
서현진은 오해영의 능청스럽고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백분 살려냈다. 이기지도 못할 술을 마시고 창피해하는 모습이다가도 금세 사랑 때문에 또르르 눈물을 흘리는 자신에게 솔직한 오해영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서현진이 연기한 오해영을 통해 울고 웃을 수 있었다.
☆★☆★단짠로맨스 ‘또 오해영’ 종영★☆★☆
☞[종영①]대본·연출·연기 완벽 조화 '또오해영', 웰드란 이런 것 ☞[종영②]단짠퀸 서현진표 '오해영'은 신의 한수 ☞[종영③]'또오해영' 예지원 아닌 '이사도라' 상상 불가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