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향단이 동생과 춘향이 언니 효녀자매가 출연했다. 27일(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에는 소리를 배우고 있는 향단이 동생과 춘향이 언니, 국악자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연을 신청한 건 동생 김미소 양이었다. 눈만 마주쳐도 싸우는 게 이 시기의 자매들이기는 했지만 같은 전공을 배우고 있는 입장이라 동생이 언니로부터 느끼는 위화감은 적지 않았다. 거기에다 같은 재단의 학교에 다니고 있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언니의 감시망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다.

언니는 학교에서는 시시때때로 찾아와 판소리에 대해 지적을 하는가하면 집에 내려가서는 말 그대로 ‘춘향이’처럼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듯해 보였다. 이에 반해 김미소 양은 국밥집을 하는 엄마의 배달부터 집안청소까지 도맡아했다. 엄마 역시 이런 김미소 양은 역할이 자연스러운 듯 집에 있는 동안 입이 닳도록 이름을 불러대기에 바빴다.

같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한 번씩 집에 오지만 엄마의 차별대우에 김미소양은 항상 자신이 집안에서 뒷전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미소양의 고백에도 엄마는 집안의 대들보가 언니라며 몸이 연약한 언니를 배려하는 상황을 이해하라고 했다. 착한 미소 양은 힘들다는 것을 토로하면서도 꿋꿋이 주어진 일들을 해내며 가정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다.

자칫 춘향이가 아니라 팥쥐로 전락할 뻔한 언니 역시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국악을 공부시키는 엄마는 언니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엄마가 자신들을 위해 얼마만큼 희생하는지 알고 있는 언니가 짊어지고 있는 무게 역시 적지 않았던 것. 노인회관에서 공연을 하고 오는 길에 언니는 엄마에게 “효도한다니까”라며 거듭되는 압박에 저항했다.

언니 김미란 양이 동생 김미소 양을 거듭 채근하는 것도 나름 맏이로서의 역할이 있었다. 집안의 수입 대부분이 동생과 본인에게 투자되고 있는 만큼 그만한 성과를 내기 원했던 것. 물론 동생은 잔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지언정, 언니는 채찍과 당근을 적당히 이용하며 언니역할은 물론 멀리 떨어진 엄마를 대신해 엄마 역할까지 하려는 노력으로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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