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화 페이스북
곽현화 페이스북

[헤럴드POP=배재련 기자]곽현화가 소송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곽현화는 지난 6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반신 노출신을 허락없이 공개, 이수성 감독 고소하게 된 이유와 함께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곽현화는 "저도 사람인지라 쏟아지는 기사와 댓글을 무시하지 못하고 읽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속이 상합니다. 방송한지도 10년이 넘어서 이젠 이런 댓글에 상처입지 않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말의 힘이란 것이 얼마나 강한지, 한 줄의 댓글이 사람에게 얼마나 상처를 줄수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곽현화는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한 뒤 "저는 연기하는게 좋습니다. 다양한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저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첫 영화였고, 주연이었고, 또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와 다른 새로운 역할이라 욕심이 생겼습니다. 잘해서 많은 분들게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이게 바로 제가 이 영화를 찍은 이유입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도 소송을 하면서 저의 선택에 대한 후회도 하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잘못하지 않았습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녀는 "저는 이번 소송으로 심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기사에 달리는 댓글은 저를 2차 고통에 시달리게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이런 직업을 가졌으니 어쩔수 없는 문제”라고 자신을 다독였겠지만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악플러들은 댓글을 지워주세요. 추후에 심한 인격모독, 허위사실을 적은 댓글은 고소할 예정입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앞서 곽현화는 2012년 영화 '전망 좋은 집'을 찰영했고, 이후 2014년 자신의 동의 없이 상반신 노출신을 넣은 영화를 IPTV를 통해 배포한 이수성 감독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6월 2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배용원 부장검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이수성 감독을 불구속 기소했다.

#다음은 곽현화 심경 전문

안녕하세요 곽현화입니다.

소송하는 몇 년 동안 너무 힘들어서 사람들이 뭐라고 떠들든 일절 신경쓰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쏟아지는 기사와 댓글을 무시하지 못하고 읽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속이 상합니다.

방송한지도 10년이 넘어서 이젠 이런 댓글에 상처입지 않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말의 힘이란 것이 얼마나 강한지, 한 줄의 댓글이 사람에게 얼마나 상처를 줄수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소송건에 대해 기사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수성 감독의 일방적인 인터뷰도 봤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건의 문제를 제대로 말하겠습니다.

노출신은 여배우에게 민감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영화계약전 그 부분은 확실히 하고 영화를 촬영합니다.

1.저는 이수성 감독과 뒷태만 촬영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 영화계약을 진행했던 담당 피디와 편집 감독의 녹취록의 증거가 있습니다.

2.영화 촬영이 들어가고 그 장면을 찍는 날 몇일 전부터 이수성 감독은 “노출신은 극의 흐름상 필요하다. 곽현화씨는 배우로써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연기자로서 자리매김하고싶지않느냐” 며 계속 설득했습니다.

3.저는 싫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수성 감독은 “정 마음에 걸리면 일단 노출신을 찍어두고 나중에 곽현화씨가 편집본을 보고 빼달라고 하면 빼주겠다. 영화촬영은 한번 찍으면 그 장면은 다시 찍을 수 없다.”

4.저는 내키지 않았지만 저의 첫 영화였고 연기에 대한 욕심도 났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빼달라고 하면 빼주겠다고 한 감독의 약속을 믿었기에 촬영을 했습니다.

-> 이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감독의 편집권을 인정합니다. 그것은 감독의 고유권한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합의된 내용에 따른 편집권이어야 합니다. 제가 합의한 것은 “빼달라고 하면 빼주겠다”고 한것입니다. 일단 찍었으니 무조건 감독의 권한이다? 그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5. 영화촬영을 마치고 이수성감독이 편집본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다음날 “그 장면 빼주세요. 필요없는 장면입니다” 라고 분명히 저의 뜻을 전달했고 실제 극장판에도 그렇게 상영이 되었습니다.

6. 몇 년후 제가 빼달라고 했던 노출장면을 다시 넣어서 IPTV에 영화 ‘감독판’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지인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7.이수성 감독에게 간신히 연락이 되어 어떻게 된일인지 따져물었더니 “ 곽현화씨 내가 잘못했다. 동의없이 그 장면을 넣었다.” 고 말했습니다.

-> 이수성 감독의 녹취록 증거가 있습니다.

설명이 많아지면 또 오해가 생길까봐 간략히 제가 소송을 하게된 과정을 썼습니다.

댓글에 많은 분들이 “그러니 애초에 왜 그런 영화를 찍었냐” 라고 합니다.

그런 영화를 니가 선택했으니 니가 자초한 일이다. 당해도 싸다. 뭐 이런 뜻일 겁니다.

저는 연기하는게 좋습니다. 다양한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저의 연기를 보여주고싶었습니다.

첫 영화였고, 주연이었고, 또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와 다른 새로운 역할이라 욕심이 생겼습니다. 잘해서 많은 분들게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이게 바로 제가 이 영화를 찍은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제가 당해도 되고, 이런 결과를 짊어져야 하는 이유라 말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저도 소송을 하면서 저의 선택에 대한 후회도 하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일어나는 성범죄에도 저에게 말한 이런 논리(?)로 피해자를 탓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왜 짧은 치마를 입었냐, 왜 술을 많이 먹었냐, 니가 처신을 잘못한거다.” 이런 말들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는 성범죄를 합리화하지 못합니다.

“돈이 많아 보여서 훔치고 싶었다” 라고 아무리 주장해도 우리는 절도범을 탓하지 않나요? “돈을 그렇게 들고 다니니까 훔치고 싶게 했네, 그런 곳에 돈을 들고다녔으니 당해도 싸지.”이런 말도 안되는 논리로 피해자를 탓하지 않습니다.

성범죄는 범죄입니다. 가해자의 잘못입니다. 피해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의 이번 소송 또한 감독의 잘못이지, 작품 선택을 잘못한 배우의 탓이 아닙니다.

저는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이런 잘못된 생각이 이번 소송건에서도 얘기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는 이번 소송으로 심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기사에 달리는 댓글은 저를 2차 고통에 시달리게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이런 직업을 가졌으니 어쩔수 없는 문제”라고 자신을 다독였겠지만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악플러들은 댓글을 지워주세요.

추후에 심한 인격모독, 허위사실을 적은 댓글은 고소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