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덕혜옹주'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은 여름 극장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제작 호필름) 제작보고회가 29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그리고 허진호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덕혜옹주’ ‘인천상륙작전’ ‘부산행’ ‘터널’ ‘국가대표2’ 등 여름 대작들이 관객몰이 시동에 나선 가운데 ‘해적:바다로 간 산적’을 통해 여름 흥행을 맛본 바 있는 손예진이 다시 한 번 관객을 홀릴 준비를 마쳤다. 특히 지난해 '암살'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전지현에 이어 이번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덕혜옹주'를 들고 나온 손예진이 전면에 나섰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손예진/아역 김소현)의 이야기를 그린다. 손예진이 덕혜옹주를 연기하며 박해일이 덕혜옹주를 고국으로 데려가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 윤제문은 친일파 이완용의 수하 한택수 역, 라미란이 덕혜옹주 곁을 지키는 궁녀이자 동무 복순 역, 정상훈이 김장한의 동료 독립운동가 복동, 백윤식이 고종황제 역, 박주미가 덕혜옹주 친모 양귀인을 연기한다.
이날 손예진은 실존인물 덕혜옹주를 연기한 것에 대해 “원작 소설을 몇 년 전에 읽었었다. 허진호 감독님이 영화화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여배우가 하게 될까 싶었다. 혹시?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손예진은 “허진호 감독님이 내게 덕혜옹주 역을 제안했고, 여배우에겐 행운인 캐릭터라 생각했다. 사실 내겐 시나리오가 중요하지 않았다. 시나리오가 이상해도 하려고 했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감독님과 잘 만들면 좋은 영화가 나오겠다 생각해서 대강 읽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만큼 덕혜옹주 역할은 손예진에게 욕심나는 배역이었다고.
이어 ‘외출’ 이후 11년 만에 손예진과 재회한 허진호 감독은 “손예진이 굉장히 성숙해졌다. 그러면서도 어린 모습을 갖고 있다. 다양하고 폭 넓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얼굴을 가졌다”며 “‘외출’ 때도 어린 나이였는데 굉장히 똑똑한 배우였다. 그래서 내가 시나리오를 써보면 어떻겠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시나리오 해석력이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또 덕혜옹주 아역을 연기한 리틀 손예진 김소현에 대해 허진호 감독은 “김소현은 리틀 손예진이란 말도 있었고, 김소현이 손예진을 굉장히 좋아한다. 연기 또한 잘하고 매력있다”고 손예진 아역으로 김소현을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고종 역을 연기한 백윤식 캐스팅 이유도 공개됐다. 허진호 감독은 “고종은 긍정적으로 보는 면도 있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는데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나서 나라를 빼앗길 때까지, 빼앗긴 후에 나라를 되찾기 위한 노력은 긍정적이었다. 백윤식 선생님 같은 경우 새로운 고종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다. 나약하고 무기력한 모습만 이제껏 고종으로 다뤄졌다면,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자 싶었다”고 전했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모인 만큼, 호흡 또한 대단했다. 박해일은 “손예진은 프로다. 한 작품에서 처음으로 함께 연기를 하게 됐는데 여배우이기 전에 마음이 잘 맞는 동료가 아닌가 싶다. 서로 의지할 땐 의지 했다”며 “시대적 배경 때문에 공기가 무거울 수도 있는데 손예진의 밝은 모습 덕에 잘 버텨낼 수 있었다”고 손예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라미란 또한 손예진에 대해 “워낙 성격이 털털해서 다 받아준다. 내가 까불어도 농담을 해도 다 받아준다”며 “영화 속 상황이 늘 좋지 않잖나. 현장에서 그걸 못 견뎌서 분위기를 올리고 그러면 잘 받아준다. 예민하고 집중하느라 힘들 수도 있는데 귀신 같이 잘 받아주고, 그러면서 자기 연기도 잘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래 라미란의 팬이었다. 당시 ‘응답하라1988’이 방송 중이어서 드라마를 즐겨봤다”는 손예진은 “라미란이 출연한 영화를 보면서 웃음과 감동을 모두 주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우리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웃음을 주지만 마지막에 감동을 준다. 연기를 하는데 라미란이 절절한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그런데 쉬는 시간에 웃고 있더라. 대단하더라. 아이 같은 순수함을 갖고 있고, 연기를 정말 잘하는구나 싶었다”고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영화에 복귀한 정상훈은 “사실 영화가 정말 무섭더라. 독립운동가 분들을 이야기다 보니까 섣불리 농담도 못했다”며 “자칫 하다가 양꼬치 앤 칭따오 이미지가 나올까봐 발음도 조심했다. 이번엔 전라도 사투리를 쓰면서 연기한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자 허진호 감독은 “나도 오래전에 정상훈의 연기를 봤었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는데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다. 대사도 만들어오더라. 어떻게 보면 몰입도가 굉장히 좋은 배우다. 작업을 하면서 몇 장면은 정상훈이 갖고 왔던 대사나 상황으로 가져갔다.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급 배우 라인업이 뭉친 ‘덕혜옹주’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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