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김아중이 맹목적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29일(수) 방송된 SBS 수목극 ‘원티드’ 3회에는 맹목적으로 현우(박민수)를 찾는 일에 집착하며 도의적인 경계에서 갈등하는 혜인(김아중)의 모습이 그려졌다.

허탈하지 않은 순간일 수 없었다. 그러나 시청률 20%, 유괴범이 내 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생방송 내내 방심할 수 없었다. 혜인은 신원미상의 아이를 태우고 이동하는 앰뷸런스 안에서 카메라를 향해 “범인이 공개하라고 한 트렁크 속의 아이입니다, 이 아이를 알고 계시는 분께서는 방송국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라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결코 놓치지 않았다.

아이를 데리고 도착한 병원, 응급실까지 따라 들어온 카메라 앞에서 혜인은 아이의 손을 붙잡고 건강을 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때마침 혜인의 휴대전화로는 전날 유괴범의 발신번호와 똑같은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혜인은 다급함에 휴대전화를 붙잡고 현우의 이름을 불렀지만 수화기 너머에서는 반복적으로 살려달라는 아이의 메시지 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혜인은 살려달라고 거듭 말하는 목소리에 “현우가 도와줘야 엄마가 찾을 수 있어”라고 타일렀다. 그러나 희미하게 들려오는 주변 소음에서 기차 소리를 포착한 승인(지현우)는 이가 녹취록이라는 것을 눈치 채고 종이에 써서 혜인에 사실을 알렸다.

일순간 심장이 땅 끝까지는 내려갔다왔을 혜인은 “너 누구야”라고 물었다. 이어 동욱(엄태웅)에게 “녹음 된 거야, 현우한테 전화 온 거 아니야”라고 알렸다. 유괴범은 수화기 너머에서 정체를 드러내며 “확인해 본 거에요, 내가 시키는 대로 방송을 잘 준비하는지 아니면 현우를 찾으려고 다른 수를 썼는지”라며 “조심해요, 다음부터는 마음대로 행동하면 곤란해요”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심정적으로 하루사이 지옥문턱에 몇 번을 다녀온 혜인은 “다시는 이런 장난 치지 마”라며 “내가 당신을 믿을 수 없게 되면, 현우가 지금 무사하다는 걸 믿을 수 없으면, 당신도 원하는 걸 얻을 수 없게 될 테니까”라고 현우 납치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요구사항을 밝혔다.

승인(지현우)은 아동학대 실태를 생방송 중에 폭로한 혜인의 행동에 대한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이가 정말 힘겨운 모자를 위해서인지 현우를 찾기 위한 시청률 때문이었는지가 애매모했기 때문. “꼭 그 방법이 아니어도 됐잖아요”라고 묻는 승인의 말에 혜인은 “좋을 대로 생각하세요”라며 “이용한 거면요? 난 이제 시간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땐 현우 얼굴도 기억이 안 나서 미칠 거 같아요, 한 가지 생각밖에 안 나요”라며 “열흘이에요, 그 열흘 동안 난 무슨 짓이라도 할 거에요”라고 밝혔다.

혜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끼는 듯 하면서도 “한시라도 머뭇거리면 현우를 놓칠지 모르니까, 사람들 시선 한번 놓치면 현우가 다칠지도 모르니까”라며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도 승인이 “이해합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다치지 않게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하자 혜인은 “다치지 않고서는 보전할 수 없는 관계도 있죠”라며 “저 아이엄마 절대 솔직히 그냥 말 안 했을거에요, 이 정도로 가면이 부셔져야 용기도 생기는 거죠”라며 마치 자신의 상황을 연상케 하는 말을 전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