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좀처럼 맥을 못 추던 SBS 드라마에 활기가 돌고 있다. 2016년 후반기에는 SBS 드라마의 반격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SBS는 2016년 상반기 '돌아와요 아저씨' '대박' '딴따라' '미세스캅2' 등 다양한 장르 작품을 선보였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월화, 수목극에서 각각 '육룡이 나르샤' '리멤버'가 만든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육룡이 나르샤' 이후 장근석, 여진구 주연 '대박'이 바통을 이어받았는데, 이 드라마는 지상파 3사가 동시에 출격한 월화극 대전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3회 천하'로 끝났다. '리멤버' 이후 나란히 출격한 '돌아와요 아저씨' '딴따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특히 '돌아와요 아저씨'는 최저 시청률 2.6%라는 굴욕을 맛봤다. 주말드라마는 워낙 강세를 보여온 MBC에 밀렸다. 그러나 하반기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미녀공심이' '닥터스' '원티드'를 통해서다.

◇ SBS드라마, 빛이 보인다.

이제 중반을 넘어선 '미녀공심이'는 기대 이상의 활약 중이다. 실타래처럼 엉킨 네 청춘남녀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리는 '미녀공심이'는 민아(걸스데이), 남궁민, 온주완 등이 만드는 케미스트리로 안방극장 팬들의 취향 저격에 성공했다. 시청률 면에선 경쟁작 MBC '옥중화'에 다소 밀리지만, 꾸준한 시청률 상 그 갭을 좁히고 있다. 무엇보다 화제성이 뛰어나다.

'닥터스'는 월화극을 지배한 모양새다.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는 '닥터스'는 첫회부터 시청률 1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더니, 방영 4회만에 시청률 15% 넘어섰다. 다소 옛날 드라마같지만 빠져들게 만드는 홍지홍(김래원 분)과 유혜정(박신혜 분)의 이야기가 통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동안 남자답거나 차가운 모습을 보여줬던 배우 김래원의 달달한 로맨스 연기와 박신혜의 케미스트리가 인상적.

수목드라마 '원티드'도 반응이 좋다. '원티드'는 '싸인' '유령' '세븐데이즈' 등 장르물에서 보여온 SBS가 자신있게 선보이는 장르물. 갑자기 사라진 톱여배우의 아들, 아이를 찾기 위해 범인이 요구하는 리얼리티쇼를 진행해야 하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원티드'는 첫회 시청률 5.9%, 동시간대 꼴찌로 출발했지만 2회 단숨에 7.8%로 점프해 상승세를 기대케 했다.

◇ 공효진부터 이영애까지, 줄줄이 대기 중인 야심작.

여기서 끝이 아니다. SBS는 하반기 공효진부터 이영애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야심작을 준비 중이다

'원티드' 후속 '질투의 화신'은 방송국 내 아나운서와 기상 캐스터의 치열한 경쟁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그동안 ‘파스타’, ‘로맨스타운’ 등을 집필한 서숙향 작가와 ‘엔젤아이즈’를 연출한 박신우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로코퀸' 공효진과 조정석 그리고 고경표가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녀공심이' 후속 '끝에서 두번째 사랑' 출연진도 화려하다. 김희애부터 지진희, 곽시양, 김슬기, 이수민, 문희경, 성지루, 이형철 출연한다. '끝에서 두번째 사랑'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과장과 어떤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PD를 통해 제2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40대의 사랑과 삶을 공감있게 그려갈 전망. '닥터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을 '보보경심:려'는 중국 드라마 '보보경심'의 한국판 리메이크 작품으로 이준기, 아이유, 강하늘, 남주혁 등이 출연하며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말에는 이영애가 돌아온다. 이영애가 12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조선 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 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리는데, 지난해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약 1년여의 대장정 끝에 지난 4일 촬영을 종료했다.

출발이 좋은 데다 야심작까지 줄줄이 대기 중이다. SBS 드라마가 올 하반기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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