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원티드' 박해준 캡처
SBS '원티드' 박해준 캡처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원티드’ 납치범 후보 박해준이 의심스럽다. 물론 그의 연기력과 존재감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말이다.

지난 6월22일 신선한 스토리로 기대 속에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연출 박용순). 김아중, 지현우, 엄태웅, 이문식 등 낯익은 연기파 배우들 속에 드라마 ‘미생’과 영화 ‘4등’ ‘화이’ 등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박해준이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 부정(父情)도 내팽개치는 소시오패스 성향의 방송국 사장 송정호 역으로 출연하며 극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송정호는 자신의 아들이 납치당하고, 납치범이 생방송을 요구하자 이를 위해 부탁하는 아내 정혜인(김아중 분)에게 “내가 이 방송 돈 들여 해야 되는 이유 말해봐. 현우 아빠로서 말고 UCN 사장으로서”라고 말한다. 이 대사 하나만으로도 이번 드라마에서 박해준의 역할이 드라마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악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박해준이 연기하는 송정호는 기존에 봐왔던 그저 악행을 일삼는 역할이 아닌 극중 아내인 정혜인 역 김아중, 유괴된 아이를 찾는 형사 역 지현우, 방송을 제작하는 PD 역 엄태웅과 팽팽히 맞서며 냉혹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중요 캐릭터다.

흥미로운 점은 실제 박해준이 드라마 ‘원티드’ 속 송정호의 모습과는 달리 슬하에 1남의 자녀를 둔 가정적인 아버지이며, 7년간의 연애를 통해 결혼에 성공한 로맨틱한 순정파 남편이라는 점.

tvN '미생',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박해준 스틸
tvN '미생',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박해준 스틸

박해준은 ‘원티드’ 제작 발표회에서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이가 더 크기 전에 나쁜 이미지의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결심하게 됐다. 아이가 크면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는 소감을 통해 세심하게 아이를 챙기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를 전공한 박해준은 배우 장동건부터 시작된 연극과 대표 얼굴로 소문이 날만큼 뚜렷한 이목구비로 깔끔하고 스마트해 보이는 외모를 자랑한다. 절제된 표정과 연기로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부분이 또 그만의 매력이다. 그동안 박해준은 ‘원티드’를 포함해 출연한 각종 작품들에서 대체로 악역의 역할을 많이 하며 강렬하고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핸섬한 외모 덕에 ‘역할은 미워하되, 박해준은 미워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

또한 184cm의 훤칠한 키로 극중 멀끔히 차려입은 슈트는 여느 모델 못지않은 핏을 자랑한다. 드라마 ‘미생’에서 천과장을 연기할 당시 연기뿐만 아니라 외모와 슈트 핏으로 관심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제작발표회 등과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찍은 사진들 중에 항상 빠지지 않는 제목은 ‘슈트 핏’이다. 슈트 외에도 드라마 ‘닥터 이방인’에서의 의사 가운, 영화 ‘화이’에서의 일상복도 남다른 옷태를 뽐내며 역할의 경중을 떠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렇듯 박해준은 연기도 외모도 신뢰감을 주며 시청자도 관객도 사로잡는 배우로 성장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 출신으로 국내 최고 연극단인 ‘차이무’ 일원으로 활동한 연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믿고 쓰는 배우 박해준이다.

박해준은 본격적으로 TV와 스크린을 통해 연기를 시작한지 4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해 4월에 개봉한 영화 ‘4등’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영화전문가와 대중에게 인정받으며 미국, 이탈리아, 중국 그리고 체코와 호주에 이르기까지 각국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레드라인 엔터테인먼트와 새로이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연기자와 배우로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현재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젊은 층에게 높은 지지도를 얻고 있는 드라마 ‘원티드’는 유괴범의 요구대로 방송을 제작, 시작하며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 과연 믿음직한 배우 박해준이 ‘원티드’ 송정호를 통해 앞으로 어떤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뿜어낼지 기대된다.

한편 박해준의 열연을 엿볼 수 있는 드라마 ‘원티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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