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김명민이란 선배를 둔 정유미는 참 좋겠다.
배우 정유미는 5일 오전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쉬지 않고 '열일'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2003년 껌 CF로 데뷔,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정유미는 최근들어 MBC '엄마의 정원'부터 영화 '터널 3D', JTBC '하녀들', SBS '육룡이 나르샤',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까지 쉬지 않고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묻자 "이제 쉬려고 한다"고 말문을 연 정유미는 "내가 좀 그런 게 있나보다. 작은 역할부터 쭉 해와서 그런지 아직도 그런 불안감이 많이 큰 것 같다. 조급함도 있는 것 같다. 늘 그랬다. 오디션 본 뒤 결과 기다리고, 되면 바로 어떤 작품이든 한 작품이라도 더 하고, 많이 보여주는 게 능사라 생각했다"며 "그 사이 쌓아온 걸 몇 개월 공백 생기면 다들 잊게 될까봐 작품이 끝날 땐 쉬고 싶은데 1,2주 지나가면 빨리 다른 작품 해야되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계속 해왔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유미의 오래된 생각은 선배 김명민의 뼈있는 충고와 조언 덕에 바뀌게 됐다.
"'육룡이 나르샤'를 하면서 사람을 많이 얻었다. 너무 좋은 분들을 많이 얻었다. 얼마 전 김명민 오빠랑 같이 밥 먹으면서 얘길 하는데 '배우가 어쨌든 많이 얼굴을 비추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도 좋지만, 같은 식의 반복되는 캐릭터나 연기 패턴은 가장 많이 경계해야 되는 부분이고, 그 부분은 소비되고 소모되는 부분이다'고 하셨다. '지금은 약간 쉬어가야 하는 타임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운 다음에 좀 더 임팩트 있고 연기적으로 좀 더 완벽한 모습을 갖추려면 이런 식으로 달리기만 하는 건 무리인 거 같다. 뭉쳐놨다가 나중에 한 방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이에 정유미는 "이런저런 고민을 했는데 그 말씀이 맞는 것 같다. 여태까지는 많이 보여드리는 것만이 내 연기 커리어를 유지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좀 더 부족한 부분을 꽉 채워서 제대로 된 무언가를 보여드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시기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정유미는 지난 6월30일 막을 내린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극본 채승대/연출 김종연 임세준)'에서 외유내강 카리스마 검사 채여경 역으로 분해 차갑지만 속 정 깊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극에서 유일하게 절대 악 김길도(조재현 분)를 잡아 넣을 수 있는 인물이었기에, 그녀의 존재감은 더욱 빛을 바랬던 것. 정유미는 강단 있는 말투와 단호한 눈빛 등의 다양한 열연으로 극의 흐름에 따라 성장하고 변화하는 채여경의 모습을 고스란히 그려내 웰메이드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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