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김혜수가 ‘굿바이 싱글’로 피칠갑 난무한 충무로에 코믹한 한방을 선사했다.
최근 영화계는 19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과 스릴러 장르 영화가 연이어 개봉해 관객을 만났다. 가정의 달인 5월 11일 개봉한 ‘곡성’(감독 나홍진)은 15세관람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노출신과 귀신에 빙의된 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좀비의 등장 등으로 청불 영화 못잖은 수위를 자랑했다.
이어 6월1일 개봉한 ‘아가씨’(감독 박찬욱)는 일본인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하녀 숙희(김태리)의 동성애를 그려내며 파격적인 정사신을 선보였다. 여기에 변태적인 요소들도 곳곳에 등장했다. 당연히 ‘아가씨’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 분류됐다.
지난 6월23일 개봉한 손예진 주연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는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선 정치인의 아내 연홍(손예진)의 이야기를 그린 추적 스릴러. 청소년관람불가로 분류된 ‘비밀은 없다’는 광기 어린 손예진의 연기를 통해 딸을 찾아 나선 엄마의 발자취를 손에 땀을 쥐고 따라가게 만든다. 영화를 보는 내내 숨 쉴 틈이 없음은 당연한 일.
이렇듯 파격적인 소재와 피가 등장하는 영화들이 5,6월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지난 6월29일 개봉한 김혜수 주연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은 피를 흘리지도, 누군가를 해치지도 않는 착한 스토리로 극장가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 중심엔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갈고 닦은 코믹 연기에 이어 더욱 진화한 30년차 ‘갓혜수’ 김혜수가 있다.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김혜수)이 점차 내려가는 인기와 남자친구의 공개 배신에 충격을 받고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레전드급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그린다. 김혜수, 마동석, 김현수, 김용건, 서현진, 곽시양 등이 출연한다.
“김혜수 선배는 확실히 내공이 다르다. 그 내공이 카리스마를 뿜어내거나 억지로 만들어내는 그런 게 아니더라. 대인배 같은 느낌이다. 많은 배우들이 롤모델로 생각하잖나. 김혜수는 진짜 국민배우다”는 마동석의 극찬처럼, 김혜수의 진가는 ‘굿바이 싱글’에서도 빛을 발한다.
매 작품에서 스스로를 내려놓고 다른 인물로 분했던 김혜수가 선택한 ‘굿바이 싱글’ 고주연은 사고뭉치에 스캔들 메이커지만, 김혜수가 연기했기 때문일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인물이다. 백치미에 유쾌함을 더하니, 김혜수 마동석이 기쁨의 댄스를 출 때마다 관객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는 지금이다.
‘굿바이 싱글’은 웃음과 감동을 버무리면서 동시에 상투적인 영화가 될 수도 있었건만, 김혜수는 그 둘 사이를 줄타기 하며 자극적이지 않아도 충분히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남성 배우들과 스릴러, 자극적 스토리가 난무한 19금 충무로에 김혜수가 날린 코믹한 한방의 여운이 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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