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뷰티풀마인드'
KBS 2TV '뷰티풀마인드'

[헤럴드POP=박수인 기자]장혁의 인격장애 연기가 절정에 치달았다. 섬뜩하지만 불쌍했고, 소름 돋지만 안타까웠다.

5일 방송된 KBS 2TV '뷰티풀마인드'에서는 살인자라는 누명을 쓴 이영오(장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누구보다 믿었을 여자친구 김민재(박세영 분)에게 살인범으로 지목받은 이영오는 경찰(공형진 분)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영오의 모습은 일반 사람들과는 달랐다.

이영오는 무던하고 덤덤하게 본인이 살인자라 고백했다. 이어 똑같은 표정으로 살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나는 남자입니다. 나는 여자입니까? 나는 사람입니다" 등의 말을 했지만 거짓말 탐지기는 아무런 변동이 없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의 상태를 그대로 드러낸 것.

이로써 이영오는 병원에서마저 괴물로 취급받게 됐다. 이영오 주변인들에 인격 장애는 곧 사이코패스라 인식됐기 때문. 연인 김민재는 그동안 이영오가 감정 연기를 해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끝까지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한 이영오는 김민재가 알아차린 사실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장혁은 이런 이영오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불쌍하게 여기게 한 것. 5일 방송분 마지막에서 계진성(박소담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은 피도 눈물도 없을 것만 같았던 이전까지의 이영오와는 사뭇 달랐다.

이영오는 마음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었고,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아버지를 비롯한 사회가 괴물로 만들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은 장혁의 절정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에 오롯이 전달됐다. 이에 앞으로 이영오가 계진성의 도움을 받아 감정을 느낄 수 있을지에 대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아버지 역 이건명(허준호 분)과의 긴장감 넘치는 구도 역시 '뷰티풀마인드'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아들인 이영오를 감싸는 분위기가 아닌 괴물이라 확정지으며, 의사 자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영오가 감정을 찾아가게 되면서 이건명과의 관계는 또 어떻게 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