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한 영화가 극장 스크린에서 상영되기까지는 상상을 초월한 품이 든다. '굿바이 싱글' 역시 그랬다. 제작기간 7년, 한 장면에 리허설 50번, 테이크만 40번이었던 경우도 있었다. 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최대한 진심을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은 오랜만에 극장가에 나타난 휴먼 코미디다. 묵직한 장르물이 대세인 한국 영화에서 코미디, 그것도 여배우 원톱의 영화는 찾기가 쉽지 않다. 대세가 아닌 마이너. 제작 역시 순탄치 않았다. '굿바이 싱글' 제작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기획부터 크랭크업까지 7년이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톱스타 고주연(김혜수)의 '내 편 찾기'를 그린 '굿바이 싱글'은 영화 내내 경쾌함을 잃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미혼모 문제, 화려해 보이는 연예계의 이면, 고주연의 결핍 등을 무겁지 않게 짚고 넘어간다. 마지막에는 감정적인 울림도 잊지 않는다. 유쾌하게 볼 수 있지만, 여운이 남는 영화다.
이를 위해 김태곤 감독과 김혜수는 꽤 치열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나 '초반에는 웃기다가 나중에는 눈물을 뺀다'라는 뻔한 공식에 갇히지 않는 게 중요했다. 감정과잉은 배제하고, 최대한 자연스러워야 했다.
이런 고민은 후반부 김단지(김현수)의 사생대회신에서 가장 잘 담겼다. 김태곤 감독과 김혜수는 이 장면에서 가장 예민하게 대립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곤 감독은 "가짜처럼 보이거나 작위적으로 느껴지면 안 됐다. 그럼 앞에 쌓아놨던 모든 신들과 감정들이 무너지는 거다. 하루 만에 끝나지 않으면 다음날에도 찍을 생각이었다. 후반작업 때도 그 장면에는 음악을 넣지 않았다"라며 가장 신경 썼던 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혜수 역시 "리허설을 50번, 테이크를 40번 넘게 진행했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감정들이 디테일하게 작용했고,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라며 감정적으로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초반의 경쾌한 전개와는 달리 후반부 몰아치는 신파로 극의 중심을 잃는 건 휴먼코미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악수 중 하나다. 하지만 '굿바이 싱글'은 이를 영리하게 피해 갔다.
이는 흥행으로도 이어졌다. '굿바이 싱글'은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을 돌파했다. 또한 개봉 2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총과 피가 난무하는 극장가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의 등장이 반갑다는 평이다.
☆★☆★개봉 6일만 100만 돌파 열풍 ‘굿바이 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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