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전주가 흘러나오는 순간 사람들의 입에서 이미 탄성이 터져 나오며 자동으로 팔을 흔들며 안무를 췄다. 전주만 듣고도 단번에 알 수 있는 명곡, 많은 이들이 그리워했던 그룹 벅이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의 대미를 장식했다.

“난리가 났어요. 메시지며 전화며 너무 많이 와서 제대로 다 받지도 못했거든요. 오랜만에 연락 온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는 프로그램이더라고요”

1995년 데뷔한 벅의 활동은 1999년 발매된 4집 앨범 ‘어게인(Again)’이 끝이다. 때문에 10·20대는 벅이라는 그룹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벅은 모를지언정 ‘맨발의 청춘’이라는 노래는 익숙하게 잘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사실을 증명하듯 ‘슈가맨’ 방송 당시 100명의 방청객 중 총 96명이 ‘맨발의 청춘’을 안다고 답했다. 벅이 등장해 무대를 꾸미는 순간에도 전 연령층 방청객이 하나가 되어 노래를 따라 불렀다.

“녹화 때는 불이 들어온 걸 잘 못 봤어요. 솔직히 긴장해서 몇 불 들어왔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났어요. 방송 보니까 96불 들어왔더라고요. ‘아직까지 이렇게 많이 아시는구나, 신기하다’ 그랬죠. 당시 그 노래를 많이 부르고 많이 활동했지만, 거의 20년 된 노래인데 아직까지 이렇게 기억해주시는구나 싶어서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굉장히 기분 좋았어요”

이렇게 다들 반가워했던 벅의 출연. 박성준은 주변 지인들까지 ‘슈가맨’ 출연을 권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왜 너희는 안 나오느냐, 이번에 너희냐 계속 물어봤었거든요. 주변에서 엄청 ‘슈가맨’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제작진 역시 파일럿 방송 기획 당시부터 벅을 섭외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하지만 출연이 성사되기까지 무려 9개월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출연하기까지 왜 그렇게 오래 걸렸을까.

“개인적인 사정들도 있었고, 시간이 안 맞는 것도 있었어요. 제가 나가려고 하면 병수 형이 안 되고, 병수 형이 되면 제가 안 되고. 그러다 보니 ‘지금은 나갈 시기가 아닌 것 같다. 조금 더 있다가 나가거나 하자’고 했는데, 제작진 쪽에서 계속 연락이 오는 거예요. 정말 꾸준히 연락을 하셔서 어떻게 마지막 방송을 하게 됐는데, 영광이죠, 저희야”(웃음)

반가웠던 벅의 무대 이후, 벅의 명곡 ‘맨발의 청춘’을 김태우와 서인영이 편곡해 커버했다. 박성준은 직접 후배들의 무대를 지켜본 소감을 밝히며 “연습 시간도 얼마 되지 않았을 텐데 고마웠어요”라고 말했다. 후배들의 무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말 잘했어요. 저희 노래가 편곡하기가 힘들거든요. 작곡가 이경섭 씨가 직접 이야기해준 거예요. 이 곡을 자기가 워낙 강하게 만들어 놔서 그런지 몰라도, 자기가 다르게 편곡하는 걸 많이 연구해봤는데 아무리 해도 머릿속에서 생각이 안 나더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다르게 만들 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김태우 씨랑 서인영 씨가 아주 획기적으로 불러서 제 2의 ‘맨발의 청춘’이 탄생했구나 싶었죠”

박성준은 방송에서 한 차례 언급했듯 “저는 음식점 쪽 일을 계속 할 거고, 지금은 실내 포차를 하고 있어요. 형님(아내의 형부)이 하시는 가게인데 같이 운영하고 있고, 곧 2호점이 생길 예정이요. 병수 형도 꾸준히 엔터테인먼트를 꾸려가면서 신인들 앨범 제작할 거고, 국내 공연이나 외국 공연 기획도 꾸준히 할 거고요”라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말이 활동 계획이지만 사실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벅 멤버들은 ‘슈가맨’으로 좋은 추억 하나를 쌓았음에 감사하며 다시 본업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또 다른 방송 출연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아 앞으로 또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남겼다.

“예전에 팬클럽 회장이었던 친구도 ‘슈가맨’ 봤다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 저희 팬들뿐 아니라 저희 노래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고 저도 새로운 추억 하나 만들었는데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방송 출연이요? 불러주시면 가죠. 방송이 얼마나 그리운 건데.(웃음) 노래하는 건 이제 힘들어서 안 하지만 친한 동료들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이런 곳은 많이 나가보고 싶죠. 동료들이 불러주다면 가고 싶어요”

☆★☆★마지막 슈가맨 ‘맨발의 청춘’ 벅 박성준 인터뷰★☆★☆

☞[직격인터뷰]'슈가맨' 벅 박성준 "오랜만의 무대, 병수형 있어 든든"① ☞[직격인터뷰]'슈가맨' 벅 박성준 "개인사업 계속…방송? 그리웠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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