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유호진PD가 뒤에서 받쳐주고 유일용PD가 이끄는 '1박2일'은 어떻게 달라질까?
'유유형제' 유호진PD와 유일용PD는 7월 6일 오후 2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호텔에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티타임을 갖고, 앞으로의 프로그램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1박2일’은 휴가에서 복귀한 유호진PD가 3년만에 메인PD 자리에서 물러나고 유일용PD가 메인PD로 올라서면서 변화를 맞이한다. 유호진PD는 메인PD가 아닌 팀장(프로듀서)으로서 '1박2일'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최근 한 달 간 '1박2일' 메인PD로서 유호진PD의 빈자리를 채운 바 있는 유일용PD는 새 메인PD로서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날 "부담스럽고 욕도 많이 먹는 자리다"고 말문을 연 유일용PD는 "스트레스를 별로 안 받는 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한 달간 7~8kg 정도 빠졌다. 이 프로가 그만큼 쉽지 않은 프로란 걸 몸이 느끼는 것 같다. 매주 회의하고 할 때마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프로가 아니란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유일용PD는 "사실 메인PD 한 지 한 달 됐는데 주변 분들이 난 인사만 드렸을 뿐인데 댓글을 보지 말라고 하더라. 최대한 프로그램을 바꿀 생각은 없고 이 프로의 안정성과 기존 제작진이 했던 호흡을 최대한 깨지 않고 이 분위기를 최대한 좋게 이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최대 석달 간 인터넷을 끊을 거다. 그동안은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집중과 노력을 통해서 프로그램에 흠집 안 가게 1박2일의 연속성을 이어가도록 애쓰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일용PD는 자신의 연출 방향과 목표에 대해 "9년 된 프로그램이고 시청자들이 보고싶어하는 게 있어서 그 틀을 깨거나 바꿀 생각은 없다. 다만 너무 멤버들의 호흡이 좋다. 더 지금에 집중하고 싶다. 내가 딱히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게 아니다. 사실 내가 도시 사람이 아니다. 시골 태생이고 부모님도 농사를 지으시고 그래서 '1박2일' 초창기 때 보면 시골도 많이 가고 정감있는 프로였던 기억이 난다. 그런 걸 보면서 내가 자라면서 느꼈던, 시골에서 농사 지으면서 해마다 계절이 바뀌면서 보이는 자연, 시골에서의 모습들을 조금 더 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준다면 좋을 것 같다. 그런 방향을 좀 더 살려보고 싶다. 재미를 유지하되 정감을 사려보고 싶다는 게 목표다"고 설명했다.
프로듀서로 함께할 유호진PD 역시 "늘 열등감이 있었는데 유일용PD는 서산 대농의 아들이다"고 유일용PD를 소개한 뒤 "난 사실 부산 출신이고 평범한 주택가에서 성장했다. 때때로 시골 같은데 가면 뭐가 좋은진 잘 모르는 스타일이었다. 난 연구를 하는 스타일이었다. 유일용PD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 연출이 세련된 스타일이라는 평이 있었다. 나한텐 극찬이다. 어떻게 보면 지루하교 교양적인 예능을 했다면 유일용PD는 잊기 시작한 농촌의 삶, 대가족의 삶을 너무 잘 기억하는 사람이라 틀은 유지하되 변하는 내용도 있어야할 것 같다"고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이어 유호진PD는 "각자 특징적인 내용을 갖고 있었다면 나만의 성장을 어떻게 복원했느냐는 유일용PD가 이끌어야 할 흥미로운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유일용PD의 색깔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일용PD는 "이제 시작했는데 마음이 여리다. 워낙 부담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방송이 끝나면 당연히 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어떻게 보셨을까, 어떤 말씀을 쓰셨을까 하는데 시작이기 때문에 너무 채찍보다는 좋은 점을 좀 더 많이 찾았으면 하는 부탁이 있다. 그 외적인 건 최대한 제작진이 재밌는 예능, 감각있는 예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호진PD의 '1박2일'이 비교적 세련됐다면 유일용PD의 '1박2일'은 구수한 맛을 내는 예능이 될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